외교장관, 프랑스行…美 루비오와 파병 등 중동사태 논의할까

정치

이데일리,

2026년 3월 25일, 오후 07:0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확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로 향했다. 이번 회의에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하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 관련 미국의 ‘파병’ 요청이 공식화할지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5일 오후 조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조 장관은 27일(현지시간)까지 파리에 머물며 올해 제 1차 G7 외교장관 확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파리 근교 베르사유 인근 세르네라빌에서 열린다. 개최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영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등 G7 외교장관들이 모두 참석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사실을 공개한 시점에서 루비오 장관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바쁜 일정을 이유로 약 12시간 정도만 파리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보통 다자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되면 한미 양자회담이나 한미일 3자 회담은 개최되지만 이번엔 루비오 장관의 체류 시간이 짧은 만큼, 정식 회담 개최는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정식 회담 대신 주요 사안들을 논의하는 비공식 약식회담(풀어사이드·Pull aside) 방식의 만남은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면담이 성사된다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한국군 파병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바라건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언급하며 파병 문제가 떠오른 바 있다. 물론 우리 정부는 아직 미국이 공식적으로 파병을 요청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직접적인 파병을 요청하지 않더라도, 이란 사태에 대한 한국의 역할 등을 언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이 23일부터 이란과의 협상을 개시했다고 언급한 만큼,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공유도 있을 전망이다.

조 장관은 한국이 지난 20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규탄 공동성명에 동참한 사실 등을 언급하며 우리 측의 노력 을 미국에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란과 관세 문제로 지지부진한 상태에 있는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협의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양국은 조선, 원자력,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 안보분야에 대해 올해 초부터 논의를 하기로 했지만 미국 측 협상단의 방문이 늦어지며 3월 말까지 협상이 시작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25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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