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부의장의 강력한 반발은 예상됐다. 주 의원은 컷오프 직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정 여부를 지켜보고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다음에 시정되지 않으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23일 대구시장 공천 결과에 대해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도 공관위 결정을 존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혀 지도부 차원의 시정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실제 이정현 공관위원장도 이날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해 추가 논의를 하느냐는 이데일리 질문에 “특별하게 진행하지 않는다”면서 컷오프 결정에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례도 있다. 주 부의장은 2016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4·13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을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가처분을 신청해 일부 인용을 이끌어냈지만,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친한계는 주 부의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나서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주 부의장은 대구 수성구갑 지역구 의원이라 무소속으로도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들면 공직선거법 규정(53조)에 따라 선거일 전 30일까지 직을 그만두어야 한다. 한 전 대표측 입장에서는 검토할 수 있는 재보궐선거 후보지가 생기는 셈이다. 특히 친한계 일각에서는 출마 정당성이나 파급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른바 ‘주한 연대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친한계 한 관계자는 “선택지가 넓어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주한 연대설은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그간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주 부의장은 그러나 주한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주 부의장은 한 전 대표와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연대가 필요 없다”면서 “내가 빠지면 (한 전 대표가) 그 자리에 오든지 말든지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 부의장측 관계자도 “한 전 대표측에서는 (대구 수성구갑)자리를 비워주는 게 중요하지 부의장의 대구시장 당선 여부는 중요치 않다”면서 “한 전 대표측에서는 대구 텃밭을 갖고 있는 부의장이 도와주면 득표율이 올라가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주한 연대설 효과는 한쪽에서만 누린다는 얘기다.
당에서도 대구시장 공천 결과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당의 본진이자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여론조사 선두권에 있던 주호영, 이진숙 후보가 컷오프되더니, 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와의 1대1 가상대결에서 우리 당 예비후보들이 모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민도 납득하지 못하고, 당원도 승복하지 못하는 공천이라면 다시 봐야 한다. 즉각 중진의원연석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