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3.24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정부 장·차관급 인사 중 다주택자만 20여 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처·청 장차관 중 2주택 이상만 22명이고, 각종 위원회와 장차관 대우 직급을 포함하면 다주택 고위직은 더 확대되고, 1급 이상은 세 자리 숫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26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정부 19개 부처 장관 중 3분의 1에 달하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6명이다.
송미령 장관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아파트, 전남 나주 아파트 소유권을, 한성숙 장관은 서울 송파구 아파트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 경기 양평군 단독주택(상속분)을 각각 소유한 3주택자이다.
장관급인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경기 의왕시 포일동과 세종시에, 조원철 법제처장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각각 2주택을 신고했다.
차관급까지 범위를 넓히면 △이명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조소영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최원화 원자력안전위원장 △구혁채 과기부 1차관 △최은옥 교육부 차관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 △이스란 복지부 1차관 △노용석 중기부 1차관 △김승룔 소방청장 △강주엽 행복청장 등이 다주택으로 이름을 올렸다.
50여 개에 달하는 부·처·청과 대통령직속 위원회 및 총리 산하 위원회·기관, 정부 산하 공공기관·공기업 등으로 범위를 넓히면 다주택자 숫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관련 정책에서 다주택 공직자를 배제하라고 지난 22일 지시한 바 있다. 부동산 정책 의지 및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같은 지침을 각 부처 내각에 전달한 뒤 전수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비부동산 정책 라인에는 다주택자 업무배제 등 제약을 가하진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투기를 방치하면 나라 망한다"라며 "세제든, 금융이든, 규제든 엄정하게, 촘촘하게 0.1%의 물샐틈없이 모든 악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라"고 했다.
eon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