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권 국민의힘 위원이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급격한 자산 변동 배경은 ‘혼인’이다. 박 의원은 재산 신고 ‘비고’난에 자산 변동 사유를 “혼인으로 추가”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박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건물과 자동차, 예금과 가상자산까지 대거 포함되며 재산목록이 눈에 띄게 길어졌다.
올해 박 의원 재산 신고 내역에는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및 성북구 장위동 아파트, 오피스텔 2채, 근린생활시설 3곳, 의료시설 2곳 등 약 46억 원 규모의 부동산이 대거 포함됐다. 이 외에도 예금 약 2억 원, 주식 약 1억 5000만 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1억 2000만 원 상당과 벤츠 차량 2대도 새롭게 추가됐다.
박 의원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서울 서초구 30억 원가량의 아파트를 매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은행 대출 12억 원과 사인 간 채무 5000만 원을 쓰기도 했다.
1986년생 함흥 출신 ‘탈북 공학도’ 출신 박 의원은 북한에서 영재학교인 ‘제1고등학교’를 3등으로 졸업하고 국방종합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졸업 후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참여하다 북한 체제의 주민 감시와 부패 실상을 목도하고 회의를 느껴 2009년 4월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착 후 서울대에서 재료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2023년 12월 국민의힘에 과학계 인재로 영입돼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이 됐다.
박 의원 배우자 아버지는 검찰 재직 시절 ‘공안통’과 ‘특수통’으로 모두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1986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용된 이래,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의 김현희를 직접 신문하고 서경원 의원 밀입북 사건 수사에도 참여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수원지검장 등 요직을 거쳐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급)까지 올랐다.
이에 두 사람의 결혼은 많은 이목을 끌었다. 북한 체제의 핵심 인재였던 인물과 남한의 체제를 수호해 온 핵심 공안검사 출신 집안 간 혼인은 시대상 변화의 상징적 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여야 통틀어 국회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28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안철수·박덕흠 의원 등 500억 원 이상 초고액 신고자 2명을 제외한 수치다.
정당별 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더불어민주당 21억 4000만 원 ▲국민의힘 59억 7000만 원 ▲조국혁신당 19억 9000만 원 ▲개혁신당 25억 3000만 원 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