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비축기지 찾은 李대통령 "최대한 원유 확보, 민관 힘 모아야"(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3월 26일, 오후 07:27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충남 서산 석유공사 비축기지에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2026.3.26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중동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과 관련해 "우리가 지금 어떻게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만 겪는 일은 아니고 전 세계가 모두 동시에 겪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민과 관이, 또 기업들이 힘을 모아 함께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며 "최대한 원유를 확보하고, 또 소비를 줄여서 잘 극복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문제 해결점이 있으면 개선해 나가는 게 다음을 위한 중요한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김동춘 LG화학 대표,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등 석유화학 업계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이 자리했다.

한국석유공사와 석유화학 업계는 간담회에서 원유 및 나프타 수급 상황을 공유했다.

손 사장은 "엄중한 시기인 만큼 추가 원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며 "비축유는 국내 석유제품 수급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기에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비상 시 나프타 수급 안정을 위한 제도 기반 마련 등 국가 차원의 비축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후 서산 비축기지 내 원유 비축 탱크 시설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인근에서 날아온 풍등(風燈)으로 인해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에 대형 화재가 난 것을 언급하며 서산 비축기지의 화재 예방 시스템을 묻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충남 서산 석유공사 비축기지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26 © 뉴스1 허경 기자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에너지 절약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 위기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에게 단번에 상황을 반전시킬 해법은 없지만 그럴수록 더욱 지혜를 모으고, 또 고통을 나누는 연대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전기 소비와 관련해 "전기 부분은 한국전력이 독점 공급하고 있고, 반대로 얘기하면 정부가 100% 책임을 지고 있는 구조"라며 "전기 요금을 통제하지 않고 과거로 묶어두니 전기 사용이 오히려 늘어나거나, 유류 대신 전기를 쓰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면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전기요금은 웬만하면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한다"며 에너지 절약을 거듭 당부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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