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쟁 추경' 신경전…30일 국회의장 회동서 본격 조율

정치

뉴스1,

2026년 3월 29일, 오전 06:00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후 회동 결과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17 © 뉴스1 신웅수 기자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30일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심사 일정 조율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30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릴 원내대표 회동에서추경 처리 일정과 본회의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추경 처리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 입장차는 뚜렷하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나 "31일 정부 추경안이 제출되면 10개 상임위원회를 가동하겠다. 필요하면 밤을 새우고, 주말도 없이 바로 추진하겠다"며 "(4월) 9일 처리를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을 먼저 진행한 뒤 추경을 심사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27일 진성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주재로 열린 여야 간사 회동에서도 합의는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4일 또는 16일 본회의 처리를 제안했고, 이에 대해 한 원내대표는 "추경 이후에 대정부질문을 하면 되니까 관련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일축했다.

31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본회의에선 현재 공석인 4개 상임위의 위원장 선출이 핵심 안건으로 오를 전망이다. 한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로는 법안 처리에 어려움이 있어 단 하루도 쉴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법사위·행안위 등 4곳 상임위의 위원장을 4~5월 두 달간만 임시로 맡는 원칙을 정했으며 이르면 30일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환율안정법·부산특별법 등 민생경제 법안 처리도 함께 추진된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환율안정법을 포함해 민생경제법안 처리를 합의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31일 본회의 대응 전략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서 개헌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지만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 의장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 106명에게 개헌에 동참해달라는 내용의 손 편지를 써서 보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원내관계자는 "(회동에선) 본회의나 추경 관련 논의가 의제가 될 것"이라며 개헌 논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한편 범여권 개혁 성향 의원들이 주도 중인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31일 본회의 보고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와의 조율이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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