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본경선에 박주민·정원오·전현희(기호순) 후보. © 뉴스1 유승관 기자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전현희 예비후보가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꼽히며 최근 여론 조사상 우세한 흐름을 보이는 정원오 예비후보 견제에 나섰다.
정 후보 측은 맞대응을 자제한 채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세훈 현 시장을 상대로 '한강유람선 사고'를 비판하며 공세를 폈다.
박 후보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성동구 응봉동 4-2번지에 반값 기숙사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면 어떤 결정을 하겠느냐"고 2018년 당시 해당 공공기숙사 건립을 반대한 정 후보를 겨눴다.
박 후보는 "2018년 당시 서울 성동구청장이었던 정 후보는 응봉동 기숙사 건립 관련 '분명히 반대한다', '한국장학재단에 강력히 항의한다'는 입장을 주민 민원에 여러 차례 직접 답변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 결과 사업은 5년 이상 표류한 끝에 결국 성동을 떠나 용산으로 이전돼 이제야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의 표만 바라보는 정치는 민주당이 지향해온 길이 아니다. 내일을 함께 준비하는 선택, 그것이 이재명의 리더십"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은평구 전통시장 방문에서도 "상대 후보와 비슷해져서 얻는 승리는 진정한 민주당 승리가 아니다"라며 "저는 가장 민주당스러운 후보이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오는, 검증과 준비가 끝난 후보"라고 내세웠다.
전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임기 내 10만 호를 공급하는 등의 서울 주거 공약을 발표하며 정 후보의 부동산 철학을 지적했다.
전 후보는 "설령 민주당이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주택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성공한 행정의 개념을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보는 인식을 가진 시장이라면 서울에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노력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성동구청장을 지낸 정 후보가 한 인터뷰에서 성동구 아파트값 순위가 12위에서 5위로 올랐다면서 "지역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 후보는 "토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공공이 보유해 부동산 시장 전체를 안정화하겠단 제 구상은 이재명 정부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일치한다"고 자신을 내세웠다.
정 후보 측은 두 후보의 이런 지적에 직접적인 대응 없이 오 시장의 시정을 비판하면서 정책 행보에 집중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날(28일) 서울 반포대교 인근에서 운항 중이던 한강 유람선이 강바닥에 걸려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치적 쌓기에만 몰두해 온 오 시장의 전시행정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 시장은 한강유람선보다 더 큰 위험을 안은 한강 버스 운행을 전면 재고하라"며 "한강은 누군가의 정치적 치적을 위한 무대가 아니라 시민의 평온한 삶이 흐르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 측 채현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 시장이 그토록 집착하던 한강 버스조차 감사원 지적을 받은 부실 사업으로 전락했는데 서울시 안전 감독만 받는 한강유람선이 제대로 관리됐을 리 만무하다"며 "이번 사고는 예견된 결과"라고 질타했다.
채 의원은 "대권행보 하느라 수심 확보나 안전 점검은 아예 뒷전으로 내팽개친 것 아니냐"며 "시민 생명을 볼모로 정치쇼를 벌이는 시장에게 더 이상 천만 서울을 맡겨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북촌 감고당길 일대에서 '아빠 육아휴직자에게 60만 원 지원' 등 여성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 캠프는 '세계 피아노의 날'인 이날 6번째 '한걸음' 브리핑을 통해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시절 매주 수요일 '정오의 문화공연'을 개최했던 것을 소개, "문화는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며 "생활권 곳곳에 열린 문화공간을 넓히고, '보는 문화'에서 '참여하는 문화'로 서울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mit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