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12년 만에 대구시장 출마…"대구가 앞장서 국힘 버려야"

정치

뉴스1,

2026년 3월 30일, 오전 10:04

김부겸 전 국무총리. © 뉴스1 공정식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30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그의 대구시장 도전은 12년 만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회견을 통해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떨어졌고, 2016년 대구 수성갑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2020년 총선에선 낙선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요청은 작년 가을부터 받았다. 대구 후배 정치인들이 찾아왔다. 두 달 전 고 이해찬 전 총리 장례식장에선 선배들 추궁까지 쏟아졌다"며 "많이 고민했다.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 제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였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 더 나빠지는 이유가 있다. 대구 정치 때문"이라며 "대구는 한 당이 독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그게 다가 아니다. 정치인이 일을 안 한다"며 "요즈음 시장 공천 과정을 보면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냐는 생각이 든다. 힘들어하는 시민 처지는 안중에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번에도 선거 후반이 되면 국민의힘은 또 '보수가 위기다. 대구까지 좌파에 넘겨주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을 한 번만 더 지켜 달라'고 할 것"이라며 "사실은 그 반대다.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유능한 진보, 건강한 보수가 함께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 대구도 숨통이 트인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15년 전 저는 한국 정치의 암 덩어리, 지역주의라는 벽을 넘어보겠다고 대구에 출마했다"며 "오늘 저는 더 높은 벽을 넘고자 한다. 지역소멸이란 절망의 벽"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 그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며 "대구 시민과 함께 대구의 미래 희망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엔 대구 중구 2·28 기념 중앙공원에서 출마 회견을 연다. 그는 2018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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