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운데). 2026.4.1 © 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향해 '여성 직원과의 해외 출장 과정에 공문서 성별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당 차원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 철원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 관련해 "제가 법적 검토를 하라고 지시했다"며 "법률위원회에서 올라오면 (조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당 법률위원장 이용우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서 "(김 의원이)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이라는 휴양지로 (출장을) 다녀왔다'(며) 뭔가를 상상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김 의원이) 기자회견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 후보 측에서 해명한 바에 의하면 (출장에는) 정 후보와 여성 공무원 외 지방의원 3인 등 총 11명이 같이 참석했다"며 "김 의원이 마치 정 후보와 여성 공무원 단둘이 여행을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여성 공무원은 전체 실무를 총괄한 담당 공무원이었다고 한다"며 "또 대외적으로 내부 공문서를 (외부로) 제출할 땐 성별,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들은 가리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명시적 허위 사실 발표도 문제지만 허위 사실로 인식하게 하는 것도 법리상 허위 사실 공표로 의뢰할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정 후보) 캠프에서 이미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로 고발한 걸로 알고, 당 차원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 의원에게) 제보된 부분들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도 있어 보여서, 이 부분도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이날 철원 현장 최고위에서 "민주당 후보에 대해 마타도어가 심해진다"며 "국민의힘이 정 후보를 겨냥해 사실 왜곡을 넘어 인격 살인에 가까운 네거티브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단순 기재 실수를 침소봉대해 마치 정 후보가 특정 여성 직원과 단둘이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동행한 사람은 여성 직원으로 불려서는 안 되고 성동구청 공무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황 최고위원은 "그 공무원이 여성임을 부각해 의혹을 부풀리는 것은 한국 정치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시대착오적 구태"라며 "민주당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정 후보 측은 이날 '청년 남성 정치인 김 의원의 낡은 성차별적 의식을 규탄한다'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성명을 언론에 공유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공적 업무를 수행했을 뿐인 여성 공무원이 정치적 공세 대상이 되고, 신상이 무분별하게 노출돼 일상까지 위협받는 상황은 심각한 여성 인권침해"라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혐오의 정치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smit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