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 양자회담장에서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5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양국 간 우정과 신뢰를 두텁게 만드는 진정한 힘은 두 나라 국민 사이의 연결에서 나온다"며 문화 교류를 기반으로 한·프랑스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에 기고문을 게재했으며, 해당 기고문은 2일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양국 관계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영화·음악·음식·디자인은 프랑스 전역에서 점점 더 큰 인정을 받고 있고, 파리 패션위크 등에서 한국 예술가와 디자이너들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울 서래마을과 서울프랑스학교, 파리의 한인 공동체와 국제대학촌 한국관은 양국 국민 간 살아있는 교류를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프랑스 관계의 근간으로 140년에 걸친 외교 역사와 민주주의 가치 공유를 제시했다. 그는 "점점 더 분열되고 불확실한 국제 환경 속에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 간 파트너십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전략적 필수 요소"라며 "양국의 오랜 관계는 오늘날 국제 질서 형성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으로 시작된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외교·산업·기술·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략적 자율성과 다자주의에 대한 프랑스의 오랜 헌신은 한국의 민주적 기반과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의 부상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며 "지정학적 경쟁과 체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는 더 이상 우연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양국 관계의 역사적 연대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19세기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과 조선 천주교인들의 만남을 관계의 출발점으로 제시하며, 명동성당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프랑스군 6·25전쟁 참전 기념비 등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프랑스는 6·25 전쟁 당시 34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 한국을 도왔다"며 양국 간 연대를 강조했다.
경제·산업 협력 성과로는 프랑스 고속철도(TGV) 기술 도입을 통한 KTX 구축과 원자력 분야 협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협력은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한국의 산업 성장을 가능하게 한 기반의 일부"라며 "교통·에너지·첨단 산업은 21세기 경제 주권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인공지능(AI), 원자력, 수소, 우주 산업 등 핵심 분야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들 분야 협력은 혁신의 원동력이자 회복력의 조건"이라며 "공급망이 취약하고 기술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협력은 경제 안보와 장기적 안정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도 협력 필요성을 짚었다. 이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프랑스의 관여와 한반도에서의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 양국이 경쟁이 치열한 공간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며 "공통의 도전에 직면한 민주주의 국가로서 협력은 점점 더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140년의 세월만큼 단단한 우정이 있기에 오늘날 양국 협력은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며 "양국 관계는 공동의 가치 위에 세워지고 전략적 협력을 통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프랑스가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는 만큼 국제 질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한국 국민에게 더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며 "양국의 우정은 단순히 기념해야 할 유산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심화시켜야 할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immu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