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검증이 두렵나"…윤희숙 "허약한 국힘, 후보들이 뒤집어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03일, 오전 06:03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토론회라는 건 서로 본선 경쟁력을 검증하는 과정인데, 오세훈 후보는 검증을 대단히 두려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당이 국민들로 외면받고 있는 대단히 허약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허약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판을 뒤집어야 합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한 윤희숙 예비 후보는 지난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어려운 여론 지형 속에서 단 두 번의 토론회로 반전을 이끌어내기 어려움에도 경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서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희숙 예비후보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이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한 ‘경제통’으로, 21대 국회의원(서울 서초갑)을 지냈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당 혁신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윤 예비후보는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후보 등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 경선 후보들에 비해 일대일 가상 대결에서 국민의힘 측 후보 세 명 모두 열세인 상황인 것에 대해 오 시장의 역할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어도 후보들이 ‘당이 허약해도 우리는 허약하지 않다’는 태도로 엎어야 한다”며 “서울 선거가 전국 선거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런 판에서 오 후보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전혀 인식을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 내내 오세훈 시장을 향한 견제는 이어졌다. 오 시장의 행정에서 끊어내야 할 부분을 묻자 윤 후보는 ‘겉치레 행정’, ‘베끼기 행정’, ‘독단적 행정’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근본 문제는 외면한 채 보여주기식 사업에 치중해 시민 피로감이 쌓였다”며 “후진국 콤플렉스처럼 해외 사례를 맥락 없이 가져오는 방식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런던 템스강의 수상버스에서 착안한 한강벗르를 정조준했다. 종묘 재개발 갈등 문제를 거론하며 “공론화 없이 밀어붙이는 고압적 행정은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만 키운다”고도 지적했다.

또 당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이슈가 후보들을 지속적으로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불거진 공천 갈등과 연이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등으로 대중의 시선이 후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도부가 대단히 잘못하는 것 주 하나가 선거 캠페인을 자꾸 가린다는 것”이라며 “경선 후보들이 선거 운동을 하기 시작했으면 후보들의 행적을 띄워줘야 하는데, 그럴 체력이 없다. 그렇다면, 가리지라도 말아야 하는데, 매일같이 가리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윤 예비후보는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장 대표의 지원유세를 요청할 것인가를 묻자 “지도부가 지금가지 대단히 패착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기대하는 바가 없다”며 “공천 마찰과 당 통합을 이끌어내지 못한 점에서 대표의 잘못이 대단히 크다. 장 대표가 이런 부분을 해결하려면 본인이 마음과 자리를 비운다면 유세장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여직원 성별을 누락하고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일명 ‘칸쿤 의혹’을 받는 정원오 예비후보를 겨냥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일을 잘하는 행정가라고 하는데, 사람들하고 아기자기하게 소통하는 능력은 좋은 것 같다”면서도 “이번 논란을 보면 한 곳에서 12년 동안 독점적인 권력을 행사해오면서 보통 사람으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태만이 너무 많다. 성폭력 혐의자를 재임용한 것도 ‘고액 후원자는 내가 지킨다’는 시그널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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