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기소' 국조특위 신경전 고조…한동훈 증인 채택 설전

정치

뉴스1,

2026년 4월 03일, 오전 11:06

신임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선출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김용민, 추미애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3.31 © 뉴스1 이승배 기자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증인 채택 등을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KBS전격시사에서 한 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데 대해 "저희에게 채택하는 권한이 있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한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고 윤석열이 나쁜 대통령으로서 최악의 불법 비상계엄까지 가는 그 과정에서 법무부 장관을 했던 사람 아니냐"며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과 함께 어마어마한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처벌받을 대상이 되는 것이고, 국민의힘에서도 내침을 당한 사람"이라며 "어디 출마할까 기웃거리는 상황 속에서 자기의 출마 위상을 만들어 보려는 그런 의사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국조특위는지난달 31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남욱 변호사, 김만배 씨 등 103명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과 대장동 사건 등 사건을 수사한 검사 12명이 포함됐다.

아울러‘윤석열 전 대통령 명예훼손 허위보도 조작기소 의혹’ 관련 기자 등 36명은 참고인 신분으로 부르기로 했다. 다만 국조특위 구성 전부터 논란이 됐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당시 민주당은한 전 대표 증인 채택은 조사의 본질을 흐리고 국정조사를 정치 무대로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해 증인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여당이 일방적 운영이라고 반발하는 한편, 한 전 대표는 증인에서 제외한 것은 국정조사 목적 자체를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칠승 신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서범수 국민의힘 간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 국회(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4.2 © 뉴스1 유승관 기자

이에 친한계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에서 서영교 의원에게 '국조특위 위원장', '법사위원장' 선임을 축하한다며 "여러 감투를 감당하시느라 바쁘시겠지만 그래도 한동훈 전 대표를 증언대에 세워는 주셔야 한다"고 적었다.

서 의원은 "민주당의 주장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이재명(대통령을)을 제거하기 위해 사건을 설계한 주범아니냐"며 "조작기소를 입증하기 위해 102명의 증인을 채택하면서 정작 '주범'은 왜 쏙 빼 놓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법정 드라마에서조차 보기 힘든 광경이다.보여주고 싶은 장면만 골라 담고,보고 싶지 않은 변수는 원천 봉쇄하는 권력. 이것이 정치가 가진 '편집권의 위력'인가"라 고 반문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고기를 구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22 © 뉴스1 최지환 기자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서영교 위원장을 겨냥해 "연어 안 사줘도 나갑니다"라고 적었다.

한 전 대표의 이런 언급은 검찰이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을 검사실로 불러 이른바 '언여 술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을 언급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전날에도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 박성준 의원이 저를 증인으로 부를 필요 없고, '앞으로도 안하겠다'고 한다"며 "그 이유로 저를 증인으로 신청한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이 한동훈을 내치지 않았느냐'는 말을 반복하던데, '국민의힘에서 저를 내친 것'과 '민주당이 이재명 불법 공소취소 밑밥깔기용 국정조사 하는데 당시 법무부장관인 제가 증인으로 나가는 것'이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

jrkim@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