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호랑이'로 한국·프랑스 영부인 '한마음'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03일, 오후 01:5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혜경 여사가 3일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한국 전통문화와 문화유산 보존 협력을 매개로 친교 일정을 가졌다. 두 사람은 반가사유상과 외규장각 의궤, 신라 금관 유물 등을 함께 둘러보며 대화를 나눴다.

김혜경 여사가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손하트를 알려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와 브리지트 여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만나 ‘사유의 방’과 의궤실, 신라실 등을 차례로 관람했다. 김 여사는 흰색 재킷과 치마 차림으로, 브리지트 여사는 남색 재킷과 치마 차림으로 박물관을 찾았다.

두 사람은 상설전시관으로 이동하는 길부터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여사가 넓은 광장 계단에 앉아 있던 아이들에게 손인사를 건네자, 브리지트 여사는 손하트 반쪽 포즈를 취했고 김 여사도 이에 맞춰 손하트를 완성했다.

첫 일정은 ‘사유의 방’에서의 반가사유상 관람이었다. 두 사람은 반가사유상 2점만 전시된 공간에서 관련 영상을 시청한 뒤, 학예연구사로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불상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설명 과정에서 반가사유상의 사색하는 모습이 로댕의 조각과도 닮았다는 언급이 나오자 김 여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김혜경 여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사유의 방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외규장각 의궤 전시 공간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숙종인현왕후가례도감의궤로 보는 조선 국왕 혼례’ 등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전시물을 둘러본 뒤 “아주 잘 보전돼 있다”고 말했다. 브리지트 여사가 신부가 대궐로 들어가는 장면에 대해 묻자 김 여사는 “예전에는 비디오나 사진이 없어서 그림으로 섬세하게 그려놨다”며 “그림이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외규장각 의궤에 대해 설명하면서 프랑스 측의 문화재 보존 협력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브리지트 여사에게 “프랑스에서 잘 보존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전시 할 수 있었”고 말했고 “조화롭게 보존하고 전시하고 기술과 정보 교환하며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혜경 여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람 도중에는 대중문화 이야기도 오갔다. 숙종 관련 전시를 보며 호랑이 이미지가 등장하자 김 여사는 “이런 호랑이는 케데헌에 나왔다 호랑이다”고 말했고 브리지트 여사는 케데헌이 “최고”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역시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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