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지난 140년간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역사가 더 밝은 미래의 문을 열어젖힐 열쇠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이 140년간 쌓아온 신뢰가 미래 협력의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이 프랑스로부터 도움을 받은 사례를 하나하나 짚으며 설명하기도 했다. 그 예로 6·25 전쟁 당시 프랑스군 3000명 이상 파병, 원전과 고속철도의 기술 이전 등을 언급했다.
이에 화답하듯 마크롱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표현인 ‘금실’을 꺼내 들었다. 한강 작가는 2024년 말 스웨덴 한림원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에서 1979년 8세 때 쓴 시를 인용하며 “사랑은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하는 금실”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의 140년 우호 관계는 심장을 잇는 금실과 같다”며 “대통령님께서 조금 전에 빅토르 위고에 대한 말씀을 하신 것과 같은 의미에서 이 표현을 저는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이 ‘금실’이 △1886년 수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지원 △한국전쟁 참전 △현대 산업·기술 협력으로 이어져 왔다고 구체적으로 짚었다. 그는 “이 금실은 1886년 6월 4일부터 여전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면서 “우리 역사가 힘들 때, 비극적일 때 그 금실이 작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강점기에는 상하이에 있는 프랑스 조계지에서 한국 독립투사들의 심장이 박동했고, 이를 이어받은 인물이 프랑스 의원 루이 마랭으로, 그는 한국을 수호하는 인물로서 당시 한글 친선협회의 초대 회장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전 동안에는 그 금실이 저희 간의 전우애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면서 “양국의 용사들이 대한민국의 영토를 보존하고 주권을 지키기 위해 나란히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금실은 또한 양국 기업을 잇는 길이기도 했다”면서 “이 금실 덕분에 지난 수십 년 동안 에너지, 모빌리티, 반도체, 수송용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금실을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키고 확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