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조특위서 녹취록 공방…"檢 진술유도 정황" "與 여론조작"

정치

뉴스1,

2026년 4월 03일, 오후 03:49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박상용 검사와 서민석 전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과의 추가 녹취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31 © 뉴스1 유승관 기자

여야가 3일 '쌍방울 대북 송금 조작 기소 의혹 사건'과 관련한 녹취록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이 사건의 조작 기소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국민의힘은 "여당에 유리한 부분만 편집된 녹취록"이라며 반발했다.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 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기관 보고를 진행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를 맡았던 서민석 변호사와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추가로 폭로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이 녹취록에는 검사가 "두 가지가 더 될 거거든요"라고 언급하며 추가 혐의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제 3자 뇌물이든 직접 뇌물이든 공범을 이재명(대통령)과 같이 갈 거고", "직권남용도...공범으로 갈 거고", "그렇게 기소가 되면 재판이 선고할 수 없는 사이즈가 된다", "좀 지나면 나갈 거다"는 발언이 포함됐다.

전 의원은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혐의 구성 및 공범 구조를 사전에 설계하고 그에 맞는 진술을 유도하려 한 정황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녹취록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서 변호사가 폭로한 녹취록을 여기서 다 틀어서 들어봐야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일정 부분만 편집해 언론사에 제공하고 왜 사전 여론을 조작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자료 제출이든 뭐든 국조가 실효성 있게 진행되려면 여당에 유리한 것만 자꾸 요구하시면 안 된다"고도 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은 박 검사가 지난 2023년 5월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부지사였던 이화영 전 의원과 김성태 전 회장을 불러 연어회, 소주 등을 제공해 이 대통령이 대북 송금 과정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하도록 회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성태가 단지 800만 달러를 어떻게 북한을 믿고 이렇게 하겠느냐(송금을 했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상식적으로 대북사업은 경기도지사도 알고 추진을 했으며 서로 역할분담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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