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8 © 뉴스1 이재명 기자
여야가 26조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이번 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속도전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과 대폭 삭감을 요구하는 국민의힘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7~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질의와 8~9일 소위원회 심사를 거쳐 10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세부 항목을 둘러싼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경은 '에너지 수급 불안' 대응에 약 10조 원을 투입하는 데 중점을 뒀다. 소득 하위 70% 국민 3577만명에게 1인당 10만~60만원씩 주는 '고유가 피해 지원금'이 핵심이다.
하지만 심사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추경을 '선거용 매표 추경·전쟁 핑계 추경'으로 규정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독립영화 제작비 지원 등 추경 목적과 무관한 끼워넣기 예산에 대해 대폭 삭감을 예고했다.
대신 △유류세 인하 폭 15%→30% 확대 △화물차·택시·택배 종사자 약 70만 명 대상 유류보조금 60만 원 지원 △K-패스 요금 6개월간 50% 인하 등 고유가 대응 중심의 '핀셋 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전쟁 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3일 제주도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이번 추경은 위기의 파도로부터 국민 삶을 지켜줄 방파제이자 위기 이후 대한민국이 도약할 발판"이라며 원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빚 없는 추경'이라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추경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추경안을 의결한 데 이어 이달 2일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진행했다. 오는 7일에는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고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회동에서 민생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고환율·고물가로 인한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정이 머리를 맞댈 시기"라며 "효과적인 해법을 전달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회동에 참석하는 만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원내대표가 별도의 안을 준비해 갈 가능성도 있다"며 "추경안이 가장 긴급한 현안이니 의제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추경안의 본회의 통과 자체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다만 예결위 협상에서 국민의힘 요구가 어느 수준까지 반영되느냐에 따라 '합의 처리'와 '여당 단독 처리'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이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에서는 정부안이 여당 주도로 단독 처리되는 등 일방 처리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angela02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