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사진 = 이데일리 DB)
이같이 보수가 강세일 것으로 예상되던 지역에서조차 전 전 장관에 투표하겠다는 민심이 나오는 데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여론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조모씨(남, 60세)는 “아무리 부산은 보수 쪽이라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너무 잘하고 있지 않나”라며 “국가가 어려운 시기에 위기 대응도 잘하고, 정상회담도 잘한다. 국격도 많이 올라간 것 같다”고 이재명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조씨는 지방선거에서도 전 전 장관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또한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시장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해당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 부산 강서구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씨(60대, 여)는 “부산 경제가 엉망”이라며 “박형준 시장은 부산에 달동네도 많고 서민도 많은데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엑스포 유치 때만 난리를 부렸지, 서민들을 보살펴야 하는데 그런 마인드가 없다. 부산이 더 나아져야 되지 않겠나”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다만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투표하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부산 연제구에 거주하고 있는 김민경 씨(65세, 여)는 “국민의힘 쪽에 투표를 하려고 하고, 박형준 시장이나 주진우 의원 중에 고민 중”이라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지금 정권이 민주당이기 때문에 힘을 못 쓰는 건 당연하다. 우리 부산은 그래도 야당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게 민심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80대 여성 A씨는 “아무리 그래도 마음이 가는 건 국민의힘”이라며 “안정적인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나이도 지긋하고 일도 잘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만 ‘부산은 보수에 우호적인 지역’이라는 기존 통념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연제구에서 작은 신발 수선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남, 75세)는 “손님들이 자주 하는 말이 대구는 모르겠지만 부산이 국민의힘만 찍는다는 인식은 옛날 이야기”라며 “이제는 부산이라고 해서 국민의힘만 찍으면 안 된다. 국민의힘을 안 좋아한다는 손님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부산에서는 보궐선거도 있다. 북구갑 지역구는 전 전 장관의 출마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맞붙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지역이다. 다만 이들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고 있는 차모씨(여, 65세)는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가 워낙에 힘도 없고 명분도 없으니 (한 전 대표가)나올 것 같다”면서도 “지지하는 분들은 적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