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슬로건 및 홍보캠페인을 발표하고 있다. 2026.4.5 © 뉴스1 유승관 기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5일 6·3 지방선거 경선 후보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 사진·영상을 홍보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을 두고 당내 반발이 일자 대통령의 경선 개입 논란을 차단하고 선거법 위반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해명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슬로건 및 홍보캠페인 발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과거에 대통령 취임 이전 (이 대통령이)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및 국회의원 등의 신분으로 특정 후보자를 응원하거나 친소 관계를 보이는 영상·사진 등 매체 사용을 금지해 대통령의 개입 논란과 시비를 없애고자 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당은 전날(4일) 조 사무총장 명의의 공문을 통해 이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 전 촬영된 사진·영상 홍보 활용을 금지하며 "해당 지침을 무시하는 경우 강력한 조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조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같은 지침이 만들어진 배경은 두 가지 사례 때문이다. 한 기초단체장 후보가 이 대통령이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중앙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신분으로 보낸 응원 영상을 날짜 표기 없이 게재해 현재 이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응원하는 것처럼 비쳤고, 또 다른 후보는 2년 전 받은 이 대통령 명의 축전을 마치 현재 보낸 것처럼 홍보에 활용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렇게 되면 당연히 안 되지 않나. 언론이나 혹은 야당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한 거 아닌가"라며 "그렇게 오인돼 불필요한 논쟁이 생길 수 있어서 사진·영상을 사용할 때는 명확한 기준을 갖고 사용하라고 공문을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도 보면 대통령과 사진을 찍지도 않았는데 찍었다고 합성·게시해 선거법으로 처벌받은 사람이 있다"며 "유권자들이 사실을 오인하도록 홍보물을 제작하면 본인도 선거법 위반 시비로 불이익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무총장은 "대통령과 그간 정치를 해오고 같이 활동하면서 찍은 사진이나 활동 영상을 쓰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함께해온 정치 여정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건 당연한데 그게 나를 지지하는 것처럼 오인되면 차원이 다른 문제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을 본인 정치에 이용하는 데 있어 사실과 다르게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방식으로 이용해서는 곤란하다는 취지"라고 했다.
앞서 중앙당의 공문이 전해지자, 당내 반발이 잇따랐다.경기지사 본경선을 치르고 있는 한준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2017년 과거 영상을 올리며 사실상 반기를 들었고, 강득구 최고위원도 "취임 이전에 찍은 사진이 어떻게 현직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 되는가. 논리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이 지침은 최고위원회에서 단 한 번도 논의된 바가 없어 절차도 무시된 것"이라고 철회를 요청했다.
김문수 의원도 "이 대통령과의 과거, 현재 사진 영상은 조작이 아니면 있는 그대로 활용되고 권장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조 사무총장은 최고위 논의가 없었다는 강 최고위원의 지적에 대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고,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도록 하라는 두 가지 내용을 담은 지침이기 때문에 최고위 논의나 의결을 거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