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면전서 "비상체제 전환하라"…野 인천 최고위 성토장

정치

뉴스1,

2026년 4월 06일, 오전 11:1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6 © 뉴스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이 6일 인천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천 지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공개 석상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장동혁 대표는 발언 순서가 끝난 후 이례적으로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5선의 윤상현 의원은 이날 인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에 어느 업체 여론조사를 봤다. 당 지지율 18%, 인천·경기 17%, 서울 13%"라며 "그 여론조사가 민심이 우리 당에 보내는 최후통첩"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우리가 보는 인천 민심은 정말로 처참할 지경"이라며 "후보자들이 중앙당에 요구하는 것은 당 중앙을 폭파하겠다는 전면적인 혁신과 변화"라고 했다. 이어 "지도부에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당 중앙이 변화하고 혁신한다는 비상 체제로의 전환을 우리 후보자들이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승연 연수갑 당협위원장은 "후보들과 매일 지역을 돌다 보면 많은 주민들의 공통적인 얘기가 한마디로 통합과 혁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결국은 싸우지 말라, 이렇게 분열을 하냐는 것이고, 중도층에 호소할 수 있는 정책 방향으로 새롭게 혁신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손범규 남동갑 당협위원장도 "우리 장 대표 그리고 최고위원들이 선출됐을 때 혁신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졌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우리가 그런 혁신을 이루었는지, 희망을 국민들에게 제시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길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분들이 제발 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고 하시는데 우리는 한 발짝도 못 나가고 당을 위한 정치조차 갈등과 싸움 아니냐"고 했다.

지역 인사들의 공개적인 쓴소리가 계속되자, 장 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장 대표는 "귀한 시간 내서 인천 왔고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있는데 민주당 비판하는 얘기나 인천에 필요한 얘기들을 충분히 하실 수 있지 않으냐"며 "당내 얘기는 비공개 때 말씀하셔도 되고, 이 귀한 시간에 당내 얘기로 시간 보내는 건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당원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이 시간에 민주당 비판, 민주당 잘못하는 것들, 인천시가 어떤 것을 해왔고 앞으로 뭐가 필요한지 얘기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느냐"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의 시정 성과를 집중 조명하며 인천 표심 구애에 나섰다.

장 대표는 "지난 4년 인천은 경제성장률 평균 전국 1위를 달리며 GRDP 126조 원의 제2 경제도시로 발돋움했다"며 "고용률도 전국 특별시·광역시 가운데 1위이고, 지자체 혁신평가 4년 연속 1위"라고 강조했다.

특히 천원주택에 대해 "하루 1000원, 월 3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임대료로 신혼부부와 무주택 청년의 주거 부담을 덜어준 결과 청년세대가 인천으로 모이고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커졌다"며 "천원주택을 우리 당 전국 공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국민의힘 지방정부를 선택하면 천원주택이 따라오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부의 부동산 정책이 인천에 미친 영향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선택을 호소했다. 그는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정부 출범 이후 인천 아파트 가격은 1.9% 상승했지만 전세는 3.9%, 월세는 무려 6.0% 상승했다"며 "집값은 제대로 잡지도 못하면서 서민들에게 부담만 전가시키는 결과다"라고 지적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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