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민심’ 잡아라…국힘 “인천 1000원 주택, 전국 공약 확대 검토”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06일, 오후 02:0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민심 공략의 전진 기지로 인천을 택했다. 지난 한 달간 외부 활동이 뜸했던 장동혁 대표는 6일 직접 인천을 찾아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는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의 대표 정책인 ‘천원주택’ 현장을 찾으며 생활밀착형 정책 경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인천시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인천 지역 현안을 반영한 공약을 제시했다. 현장에는 인천 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했지만, 유 시장은 선거법상 제약 등을 고려해 참석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가 이날 전면에 내세운 것은 유 시장의 대표 사업인 ‘1000원 주택’이었다. 1000원 주택은 무주택 신혼부부와 청년 등을 대상으로 하루 1000원, 월 3만원 수준의 임대료로 전세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인천시 정책이다. 이는 유 시장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기도 한다. 국민의힘은 이 사업을 저출생 대응과 청년 주거 지원을 동시에 겨냥한 상징적 성과로 보고 전국 공약화 가능성까지 꺼내 들었다.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천의 출생아 증가율은 전국 최고”라며 “인구 위기 반전의 토대는 바로 1000원 주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0가구 지원에 드는 예산이 36억원에 불과해 가성비가 뛰어난 정책”이라며 “우리 당 전국 공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회의 뒤 인천 계양구 계산동의 1000원 주택 현장도 직접 찾았다. 최근 한동안 뜸했던 외부 활동을 재개하며 민생·부동산 이슈를 통해 수도권 중도층 표심을 되돌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장 대표는 지난달 20일과 22일 울산과 대구를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지역 행사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이런 장 대표가 인천에서 전면에 나서며 외부 활동 재개 신호를 줬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최근 서울·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 현직 프리미엄이 기대만큼 작동하지 않는 여론 흐름 속에, 인천에서만큼은 지역 맞춤형 정책과 성과 홍보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부동산과 저출생, 교통 인프라처럼 수도권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활 의제를 전면에 내세운 점에서 중도층 확장 전략이 보다 선명해졌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인천 주요 공약으로 경제자유구역 확대, 강화·옹진 등 접경지역 규제 완화와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GTX-D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 반값 전세 도입, 초저금리 대출,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 주거비 부담 완화 방안도 함께 내놨다.

장 대표는 유 시장의 지난 4년 시정을 두고도 적극 치켜세웠다. 그는 “지난 4년간 인천은 유 시장의 리더십으로 눈부신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 인천은 유 시장의 압도적 성과로 더 큰 미래를 열어갈 기로에 서 있다”고 했다. 사실상 유 시장의 시정 성과를 전면에 내세워 인천만큼은 사수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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