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에 선긋는 민주당 혁신당 홀로서기 시험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06일, 오후 07:11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6·3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선거 연대에 거리를 두고 있다. 혁신당은 자력을 유권자에게 역량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무총장 주도하에 논의가 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과정은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며 “논의할 시점은 된 것 같은데 나중에 진행과정을 보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지방선거 연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선거 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연대와 거리를 뒀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2월 합당이 무산된 이후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꾸렸다. 위원장격인 양당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물밑 대화를 이어갔으나 아직 큰 접점을 찾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혁신당과 단일화 등 연대를 하더라도 중앙당 차원의 선거 연대보단 개별 지역 후보 차원의 연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를 하지 않는다면 혁신당은 이번 선거에서 자력으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향후 민주당과의 협상에서도 발언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조국혁신당은 작다. 조직력은 약하다. 인물도 돈도 큰 정당보다 부족하다”며 “조국혁신당의 후견인이 돼 달라. 크게 성장할 블루칩의 에인절 투자자가 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혁신당은 기초자치단체장 위주로 공천자를 발표하고 있지만 광역자치단체 단위에선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한 황운하 의원을 제외하면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혁신당이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이자 당의 대주주인 조국 대표도 아직 출마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안산시 갑, 부산 북구 갑,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 갑 등이 선택지로 거론되나 어느 한 곳에서도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혁신당 관계자는 “4월 중순을 넘겨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낼지 안 낼지 결정을 하고 마지막에 조국 대표 (출마)지역을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숙 혁신당 의원은 7일 조 대표의 군산시·김제시·부안군 갑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나 당 차원에서 결정된 입장은 아니란 게 혁신당 설명이다.

그나마 혁신당에 우호적인 요소가 있다면 지방의회 선거 제도 변화다. 민주당은 지난주 지방의회 중대선거구제(한 선거구에서 복수의 후보자를 당선시키는 제도)와 비례대표제를 확대하기로 다른 진보 야당과 합의했다. 중대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와 확대되면 혁신당 등 소수정당이 당선자를 배출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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