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힘 '부산특별법' 처리 건의에 "그럼 TK는요?"

정치

뉴스1,

2026년 4월 07일, 오후 04:24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4.7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에서 국민의힘이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처리를 건의하자 "TK(대구·경북)는요?"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부정적인 건 아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공히 말한 게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었는데 이 대통령이 '그럼 TK는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부산 특별법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닌데 요번 행정통합이 전남·광주만 되지 않았냐?"고도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대전·충남이나 대구·경북이나 고루고루 잘 됐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로 들렸다"고 부연했다.

이날 회담은 공개 회동, 비공개 오찬 간담회까지 2시간가량 진행됐다. 강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오찬 간담회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필요성을 공유한 자리"라며 "특히 국민의힘 측 요구와 제안을 중심으로 경청했다"고 3가지 주제 중심 논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3가지는 △추가경정예산·민생 지원 △조작 기소 국정조사 △개헌이다.

추경 관련해선 유가 상승 피해 대응 방안이 주로 논의됐고 국민의힘은 생계형 소규모 운수업자 지원, 유류세 인하 등 7개 사업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양당 원내대표 간 논의하자고 했다.

국민의힘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에서 문제 삼은 4가지 중 정 대표는 "TBS 지원 예산 49억 원은 철회하겠다"고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조작 기소 국정조사에 관해선 중동전쟁 상황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으나, 여당은 "조작 기소는 국가폭력이자 중대 범죄인 만큼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수용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이번에는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확고하게 해야겠다"고 했다고 한다.

또 이 대통령이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자 국민의힘은 "내용엔 공감하되 시기는 지방선거 이후에 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5·18을 앞두고 있고 헌법 전문에 담는 것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계엄 요건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를 강화하는 문제는 진지하게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이 개헌은 지방선거 뒤에 하는 것으로 당론채택 됐다고 하니 이 대통령은 "설득을 좀 해달라, 5·18도 얼마 안 남았는데 기합의된 내용이기 때문에 이견이 없지 않으냐"고 거듭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기본권 문제 등 전체적으로 손을 봐야 한다는 제안을 했으나 정부·여당은 '이미 사회적 합의가 된 내용만 개헌하자'는 기조를 유지했다.

송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 법왜곡죄에 대한 우려도 전했고, 이 대통령의 특별한 화답은 없었다고 한다.

정 대표는 이후 국회에서 열린 '착붙 공약 프로젝트' 2·3호 공약 발표 자리에서 "방금 청와대에 다녀왔는데 긴급한 민생 추경은 잘될 것 같다"며 "대체로 분위기가 좋았고 비공개 때도 기탄없이 여러 말을 나눌 기회가 돼 참 좋았다"고 언급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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