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도 식비 대납 의혹…혼란 속 與 전북지사 경선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07일, 오후 06:0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김관영 전북지사가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제명된 데 이어 경쟁자인 이원택 의원마저 식비 대납 의혹을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판이 더욱 혼탁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이원택(왼쪽부터)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출마예정자가 6일 전주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7일 당 윤리감찰단에 이 의원을 긴급 감찰할 것을 지시했다.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후보인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전북 정읍·고창 지역 청년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는데 이날 한 언론은 제3자가 이날 식사 비용을 대납했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이 의혹에 대해 자신의 식사 비용은 자신이 냈으며 자신은 모임이 마치기 전에 자리를 떠나 다른 사람의 식사 비용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전북지사 후보 중 상대적으로 정 대표와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원마저 감찰을 받게 되면서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은 더욱 혼탁해졌다. 민주당은 김관영 전북지사가 지난해 11월 지역 청년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한 후 대리기사비 명목으로 돈봉투를 건넨 사실을 지난주 확인하고 김 지사를 제명, 경선 참여 자격을 박탈했다. 김 지사는 법원에 제명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김 지사는 이날 가처분 심리에서 “제대로 소명할 기회가 없었고 행동에 비해 과도한 징계가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가 제명되자 김 지사와 단일화할 예정이던 안호영 의원은 다시 경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은 8~10일 치러질 예정이었다. 경선 개시를 하루 앞두고 이 의원 의혹이 알려지고 감찰이 결정되자 안호영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연기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당에) 드렸다”며 “(조사) 결과를 보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방법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이 의원은 “민주당 경선이 불과 하루 앞둔 시점에 제기된 이 사안에 대해 그 출처가 의심된다”며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되지 않은 사안으로 민주당 경선을 방해하고 왜곡하려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었으나 전북지사 경선 문제는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논의가 없었으니까 그냥 (일정대로 경선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리감찰단 조사 일정에 대해 “지시했으니까 오늘 밤이라도 할 것이다. 빨리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주민·전현희 의원이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여론조사 홍보물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선 연기 등을 요청한 것에 대해 “논의 기구에서 지금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최고위에 보고가 되거나 그런 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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