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이란 휴전에 안도의 한숨…밀린 원유도입·韓선박 통항에 총력

정치

뉴스1,

2026년 4월 08일, 오후 02:37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전제로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에너지 수급 차질을 우려하던 청와대와 정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는 2주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원유 등 에너지 수급과 한국 국적 선박의 해협 통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청와대는 이날 미국과 이란간 2주간 휴전 합의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은 채 내부 회의를 이어가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중동전쟁 휴전과 이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을 논의하고 에너지 수급 등 후속 절차 마련에 나섰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의 중재에 따라 2주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전쟁 발발 39일만(이란 기준·미국 기준으로는 38일만)이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수급 차질이 일시적으로라도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란이 2주 동안 군과의 조율하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유로운 통항이 이뤄질 지는 불투명하지만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계부처, 기업과 함께 해협 봉쇄로 한국으로 오지 못한 유조선 등의 통항에 집중하고 있다.

그간 해협 봉쇄로 우리나라가 계약한 원유 등 물량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한 만큼 에너지 도입을 서두르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며 "비축유가 상당 부분은 저장고에 비축돼 있지만 일정 부분은 배 안에 있다. (호르무즈) 인근에 있는 선박을 이용하든지 일단 (해협 개방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미국·이란 간의 휴전 협정이 2주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상정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휴전 협정이 깨질 수도 있지만 2주간의 휴전과 해협 개방 상황이 연장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처해야 한다"며 "휴전 자체는 좋은 시그널이고 이것을 기초로 대처를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가안보실과 정책실을 중심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에너지 수급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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