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뉴스1 제공]
북한은 전날에도 평양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는데 비행 초기에 이상 징후를 보이며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발사체도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발사가 순조롭지 못하자 다음날 두 차례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섰을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전날 날 선 담화문을 내며 남측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기도 했다. 북한의 ‘대남통’으로 통하는 ‘차관급’ 장금철 북한 외무성 제1부상 겸 10국 국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가장 적대적인 적수 국가인 한국의 정체성은 당국자가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결단코 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측이 우리 정부의 신속한 반응을 놓고 ‘이례적인 우호적 반응’, ‘정상들 사이의 신속한 호상 의사확인’으로 받아들이며 개꿈 같은 소리를 한다면 이 역시 세인을 놀래우는 멍청한 바보들의 ‘희망섞인 해몽’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김여정의 담화는 ‘분명한 경고’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유감을 표명하자 김여정 부장 명의로 당일 10시간여 만에 담화를 내 “스스로를 위한 현명한 처사”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 부장은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우리 국가수반은 이를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부는 남북 정상이 간접적으로나마 신속하게 서로 의사를 확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연이어 북한이 미사일 시험에 나서고 대남관계 책임자인 장 제1부상이 곧바로 거친 언사와 속된 표현 등이 담긴 담화를 낸 것은 남측에 전혀 관계 재개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이 대통령의 ‘유감’ 발언을 실리적으로 수용하는 척 하면서도 미사일 발사라는 물리적 타격 수단을 고도화하고 있는데, 이는 ‘적대적 두 국가’ 기조와 연계해 볼 때, 말이 아닌 행동, 무력으로 주도권을 과시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김정은 정권은 한미가 자신들을 더이상 위협할 수 없는 수준으로 핵 무력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로 보인다”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모욕적 언사에도 우리 정부는 ‘평화공존’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청와대는 “정부는 상호 존중의 바탕 위에서 한반도 평화 공존을 향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며, 북측도 호응해 나오기를 바란다”면서 “비난과 모욕적 언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