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민생 현장 체험에 나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총리가 경매사의 안내를 받아 경매에서 낙찰된 수입산 감귤을 맛보고 있다. 정 대표는 1965년생, 김 전 총리는 1958년생으로 김 전 총리가 7살 많다. 2026.4.8 © 뉴스1 공정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험지'인 TK(대구·경북)를 찾아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띄우고 행정통합과 TK 신공항 이슈를 앞세워 보수 텃밭 균열 노리기에 나섰다.
1995년부터 선거로 광역단체장을 뽑은 뒤 대구시장에 민주당 계열 후보는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다. 다만 보수표 분산이 현실화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와 김 전 총리의 인지도가 더해질 경우 '이번엔 해볼 만하다'는 당내 기대감이 엿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 전 총리를 '제2의 노무현, 이재명'이라고 띄웠다. 그는 당 색인 파란색 점퍼를 김 전 총리에게 직접 입혀 줬다.
정 대표는 "노무현이 종로 꽃길을 마다하고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부산 가시밭길에 가서 도전했듯이 김부겸도 노무현처럼 꽃길 마다하고 대구 가시밭길에 내려왔다"며 "김부겸도 이재명도 대구·경북 사람이고 민주당에서 비주류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삼십고초려를 해서라도 꼭 후보로 세우고 싶었다"며 "김 전 총리는 노무현 정신과 이재명 정신을 승화시켜 대구의 가치를 두 배로 상승시킬 최적임자"라고 했다.
또 김 전 총리에 대해 "진짜 대구 사람" "대구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 다 갖춘 분" "대구 선거에 이길 정말 유일한 필승 카드" 등 힘을 실었다.
지역 숙원 사업 해결도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지난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TK 신공항·취수원 문제 등 대구 숙원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며 "그 의지는 앞으로 예산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정 대표가 '뭐든지 다해드림' 센터장이 되겠다고 했다"며 "이 보증수표를 믿고 대구를 앞으로 첨단 기술이 융합된 메디시티, AI(인공지능) 로봇 수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 신도시 등의 미래 비전으로 만들어 그 약속을 시민 삶과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땀방울까지 대구 살리는 데 바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TK 통합 무산을 두고는 국민의힘에 책임을 돌렸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우왕좌왕 갈팡질팡 말을 이랬다저랬다 하는 바람에 통합이 멈춰 섰다"며 "김 전 총리와 당이 힘을 합쳐 대구·경북 통합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최고위 전 정 대표는 김 전 총리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하역 작업을 도왔다.
정 대표는 작업 뒤 "대구 시민 마음을 조금씩 열 수 있도록 모든 지극정성을 다하겠다"고 했고, 김 전 총리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직사회가 뒷받침 못 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고쳐가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오후엔 경북 상주로 이동해 포도 농가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비닐하우스에서 포도 순 따기와 포도송이 다듬기 등 현장 체험 활동을 하면서 경북 민심 공략에 공을 들였다.
정 대표는 간담회에서 "아무리 법과 제도로 노력해도 실제 농사 현장에 100% 맞춤형으로 다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며 "개선할 테니 말씀 많이 해주시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선 상주 지역화폐 사용처를 면 단위에선 농협에서 쓸 수 있게 풀어달라는 건의, 매년 증가하는 외국인 계절노동자가 들어오는 절차의 비효율성을 개선해달라는 요청, 다품종 종자를 위한 정부의 보호 정책 필요성 등이 나왔다.
정 대표는 "행정편의주의가 아니라 농민편의주의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숙제를 안고 서울로 가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어떻게든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K 선거 승리 구상에 대해선 "왜 국민의힘에서 (TK 통합을) 꼬이게 만들고 오락가락 갈팡질팡해 결국 무산됐을까 안타까움이 있다"며 "대구·경북 통합이 됐으면 예산을 다 쓸 수 있는데 왜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길을 돌아서 가야 하냐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부분을 대구시민, 경북도민에게 계속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TK 통합 및 신공항 문제를 대구 핵심 공약으로 내세울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도 "이미 김 전 총리가 주요 공약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smit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