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구축함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시험발사가 또다시 진행됐다"고 11일 밝혔다. 김정은 당 총비서와 그의 딸 주애는 화상방식으로 시험발사를 지켜봤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직후 북한이 세 차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한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기도 전에 북한이 무력 도발에 나서면서 청와대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국가안보실은 전날(8일) 국방부·합동참모본부(합참) 등 관계기관과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 영향을 점검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8시50분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수 발을 발사했다. 같은 날 오후 2시20분에도 1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7일에도 미상의 발사체 발사를 시도했다. 이틀간 세 차례의 무력 시위를 단행한 것이다.
이같은 북한의 무력 도발은 지난 6일 이 대통령이 대북 무인기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 표명을 한 뒤 실시됐다는 점에서 북한이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유감 메시지를 발신한 직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명의의 담화가 나오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다.
당시 김 부장은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대해 "대단히 다행스럽고 스스로를 위한 현명한 처사"라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말을 인용해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라고 평가했다.
김 부장은 유감 표명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재발 방지 조치와 함께 남북 간 접촉 시도 차단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정부 내부에서는 남북 간 대화의 진전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북측의 미사일 도발은 '한국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실제로 청와대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닌 SRBM을 발사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을 사정권으로 한 ICBM이 아닌 사거리가 짧은 SRBM으로 무력 도발을 감행한 건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로 판단돼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ICBM은 미국 본토와 미군의 주요 기지들이겠지만 단거리 미사일 타깃은 한국이나 일본"이라며 "북한이 한국에 주는 함의가 있다. 유의해야 할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은 남북 간 신뢰 회복과 군사적 긴장 완화 의지를 반영한 메시지였지만 북측은 여전히 한국을 대화 상대로 여기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장금철 북한 외무성 제1부상 겸 10국 국장은 김 부장의 담화 이후 한국의 반응에 대해 "한국 측이 우리의 신속한 반응을 놓고 '이례적인 우호적 반응', '정상들 사이의 신속한 호상(상호) 의사 확인'으로 받아들이며 개꿈 같은 소리를 한다면 이 역시 세인을 놀래 우는 멍청한 바보들의 '희망 섞인 해몽'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남북관계가 당장 진전되긴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한반도 평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상황 관리 수준에서 남북관계를 바라봐야 한다는 인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는 상황 관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