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 여야 공방…與김동아 "尹 개최 NSC에 주진우 참석"(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4월 09일, 오후 06:43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권정치검찰조작기소의혹사건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4.9 © 뉴스1 신웅수 기자

여야가 9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특위)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둘러싸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수사 결과를 번복하게 했다"며 “당시 법률비서관이었던 주진우 의원도 회의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평화 쇼를 하다가 월북몰이로 몰아간 것"이라며 "사건 발생 당시 해경 수사팀도 '자진 월북 가능성이 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맞받았다.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윤석열은 대통령 취임 직후 특별히 안보상 이슈가 전혀 없었음에도 2022년 5월 24일과 26일 이틀간 NSC(국가안보회의)를 개최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두 번의 NSC는 해경 수사 담당자를 불러 서해 피격 사건을 뒤집고 조작하기 위해 개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두 차례 NSC 회의 후 해경은 새로운 증거나 상황이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월북이 아니다'라는 발표를 하게 된다. 이는 NSC가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결정을 번복하게 한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했다.

김 의원은 "대북 관계 및 국가 안보 관련 극비 상황을 논의하는 NSC에 왜 검사 출신이자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주진우 당시 법률비서관이 참석했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오랜 기간 국가 안보 책임을 맡으셨던 전문가들에게 여러 차례 확인한 결과 이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주 의원이 서해 피격 조작의 핵심 기획자이자 가담자라는 강력한 방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오는 21일 청문회 때 증인으로 주 의원을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북한군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다.

당시 정부는 "이 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표했지만 유족은 이에 반발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후 윤석열 정권 당시 검찰은 문재인 정부가 피살 사실을 축소·은폐했다면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노은채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 등 사건 당시 안보라인에 있었던 5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이 이들을 고발해 수사를 진행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특위 전체회의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구 육군 수도화기계보병사단 사단장에게 질의하며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의 사건 기소 과정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22년 6월 10일 안보실 1차장 주관 회의를 했다. 그 후 '월북이 아니고 조작한 거다' 이런 식으로 바꾸라고 하는 지시가 내려진 건 아닌가"라고 김 사단장에게 질문했다.

이에 김 사단장은 "그 전날까지 국방부는 자체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편성해 회의를 했고 새로운 사실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추가 발표할 것이 없다고 이렇게 보고를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국방부는 (공무원의 월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최초 발표 내용이 틀리지 않았음을 재확인해 대통령실로 간 것이지 않느냐.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입장 번복을 요구했고 특히 국방 담당이 아닌 김태효(전 국가안보실 1차장)가 증인을 질책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사단장은 "보도자료 초안을 가져갔는데 김 전 차장이 보도자료를 수정하고 그랬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여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빚이 있다고 월북하는가. 가정불화가 있다고 월북하는가"라며 "이 씨가 해상에서 실종됐을 즈음 해경은 당시 수사팀으로부터 '자진 월북 가능성이 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그런데 BH(청와대) 회의에서 '자진 월북으로 몰아가자'고 하니까 해경청장이 그걸 받아들였다. 수사팀이 자진 월북이 아니라는 데도 자진 월북으로 몰아갔던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 사건은 명백하다"며 "문재인 정부 평화 쇼를 위해서 우리의 국민, 우리의 공무원이 사망하고 있을 때 (당시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통해 시신이 소각되는 것을 막기는커녕 오히려 시신 소각을 알고도 이틀 동안 국민들에게 수색 쇼를 벌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대북 제재 해제를 할 수 없다는 것을 판단한 정부가 끝까지 숨기고 월북 몰이한 것 아닌가"라며 "그래 놓고 이것을 전부 다 뒤집으려고 감사원에 감사한 공무원들 다 드잡이하고 이렇게 진실을 왜곡해서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조특위 전체회의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정상우 감사원 사무총장,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장인식 해양경찰청장 직무대행 등도 참석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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