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선거법 논란 딛고 서울시장 본선 직행…부산선 전재수 경선 승리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09일, 오후 06:5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부산에서도 전재수 의원이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7~9일 경선 결과 정 전 구청장이 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고 9일 발표했다. 민주당 당규상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지만 정 후보는 단번에 과반표를 얻어 박주민·전현희 의원을 누르고 본선으로 직행했다. 다만 민주당은 정확한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 후보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공약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후보는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성동구에서 3선 구청장을 지냈다. 특히 민주당이 서울에서 참패한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정 후보는 성동구에서 압승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같은 기초자치단체장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말 정 후보의 행정력을 칭찬했는데 이후 정 후보는 일약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후 정 후보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마케팅과 본선 경쟁력을 앞세워 지지율을 끌어올렸으나 당내 다른 후보와 야당 견제가 거세졌다. 여론조사 홍보물 선거법 위반 논란, 칸쿤 외유성 출장 논란이나 ‘박원순 전 시장과 오세훈 시장이 똑같다’며 비판한 말실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정 후보 측은 기존 여론조사 결과에서 무응답층을 제외해 수치를 가공해 정 후보 지지율을 강조했는데, 이 같은 가공이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은 본선과 그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직 여론은 정 후보에게 우호적인 편이다. 여론조사공정이 팬엔마이크 의뢰로 서울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ARS 조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49.5% 대 30.9%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밖 우위를 보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다만 국민의힘은 본선에서 검증 공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함께 결과가 발표된 부산시장 경선에선 전재수 의원이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을 누르고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부산 지역 국회의원 중 유일한 민주당 의원인 전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첫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며 해수부와 해운사 부산 이전 등을 주도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부산을 해양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전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전 의원 지역구(북구 갑)에선 6월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치러진다. 민주당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하 수석에게 보궐선거 차출론을 의식한 듯 “할 일도 많은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하 수석이 국민에게 희망과 미래 비전을 보여줄 적임자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도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면서도 “당에서 그만큼 더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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