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주류·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2026.4.12 © 뉴스1 김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의 불공정을 주장하며 단식에 돌입한 안호영 의원은 12일 "당이 정말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으려고 한다면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없도록 제대로 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원택 의원의 '식사·주류비 제3자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당 지도부에 거듭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을 앞두고 급박하게 언론에서 보도된 사건이기 때문에 충분하게 조사하고, 경선을 조금 늦추더라도 충분히 조사하는 것이 공정하다"며 "그렇게 요구했음에도 지도부는 그대로 경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관영 지사에 대해선 단기간에 제명 처분을 했고, 이 의원에 대해선 단기간에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냈는데 이 결론에 대해서 납득을 못 하는 것 아닌가"라며 "감찰 결과는 결과적으로 이 의원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면죄부를 줬다. 경선에 영향을 미친 잘못된 결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이날 자신의 재심 요청과 관련해 '청구하셨기 때문에 재심이 진행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윤리감찰단이 이 사안을 제대로 조사하는 게 원칙과 절차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받아쳤다.
이어 "윤리감찰단이 다시 한번 (이 의원 의혹과 관련해) 새롭게 제기된 자료들에 대해 엄정하게 재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재심 절차에서 바로잡아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00여 명의 지지자가 모였다. 안 의원의 지지자 6명은 재감찰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안 의원은 이들의 삭발을 앞두고 "저는 그 심정은 이해하지만 안 했음 좋겠다"며 만류하면서도 "이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는 건 제 몫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지역 청년들과의 식사자리에서의 일부 식사·음주 비용을 제3자를 통해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 7일 당 윤리감찰단의 긴급 감찰을 받았으나 하루 만인 8일 '혐의없음' 판단이 나왔다.
안 의원은 이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뒤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전날(11일)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안 의원의 재심 요청을 검토하는 당 재심위원회는 이날 개최된다.
한편 안 의원은 이번 재심 요청을 두고 "다음번 국회의원에 못 나올 수도 있다"고 한 문정복 최고위원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SNS에 글을 올리고 "제가 3선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아픈 사람에게 칼질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며 문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논평을 통해 "집권여당 지도부의 발언이라고 보기는 처참한 수준이다. 당헌·당규에 보장된 정당한 권리를 부정하고 정치적 불이익을 운운한 것은 노골적인 겁박이자 조폭식 정치"라며 문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