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4.13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양 정상은 방산 분야와 농축산물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소속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핵심 회원국인 폴란드 정상과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사회 격변 상황에 대한 언급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한 투스크 총리를 영접하고 방명록 서명 및 기념촬영식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청와대 본관에 도착한 투스크 총리를 직접 맞이하며 "폴란드에서 대한민국까지 오기 멀죠"라며 인사를 건넸다. 투스크 총리는 방명록 서명 뒤 "감사합니다. 잘 간직하겠습니다"라고 화답하며 회담장으로 향했다.
폴란드 총리의 방한은 27년 만이며, 투스크 총리는 취임 후 비유럽 국가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과 공식오찬 등을 함께하며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게 교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동 전쟁에 관한 양국 입장 및 대응 방안이 주요 의제로 떠오른다.
미국과 이란은 '2주 휴전'을 발표했지만 종전 협상 돌입 이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나토와 주요 우방을 향해 참전 및 개입을 요구하고, 중동 석유수급 난항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 등에 대한 인식 공유가 예상된다.
양국 간 방산 협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폴란드 측은 한국과의 호혜적 방산 협력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지난 2022년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추가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산 무기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간 방산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밝힌 바 있다.
폴란드 측은 식료품 및 축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폴란드는 2022년부터 한국 정부에 자국산 식료품과 닭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완화를 요청해왔다.
이 밖에 양국 경제·사회·문화·인적 교류 전반에 관해서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폴란드는 세계 20위권 경제 규모를 갖춘 중부 유럽의 경제 강국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와 부품·소재 등을 생산하는 우리 기업 약 400곳이 폴란드에 진출해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 대변인은 "투스크 총리의 이번 방한은 1989년 수교 이후 꾸준히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한층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으로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폴란드 정상 오찬에는 투스크 총리가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제리아(폴란드 오이샐러드)를 곁들인 고기말이 등이 오르고, 방산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해 경제협력 증진의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운동이 취미인 투스크 총리에게 헬스·AI(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와 '부부학' 액자, 방짜유기 커트러리 세트, 반려견 망토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
eon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