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4.13 © 뉴스1 이승배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선거 시기라 일정이 촉발할 텐데 매우 부럽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무박 2일 일정도 다니고, 1박 2일 일정도 다니는데 어떻게 저렇게 신통한 능력이 있을까"라며 장 대표를 거론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가 된 후 해외 출장이 한 번도 없었다. 여러 나라 외교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정말 시간이 없었다"며 "장 대표가 부럽다"고 했다.
장 대표는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지난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지방선거 포기냐'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정 대표 본인은 지방선거를 위한 지역 행보를 다니고 있는 점을 부각하고 나선 것이다.
정 대표는 "그래서 그런지 국민의힘에 대해 지금까지 '국민의짐이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후보의짐이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 내부 사정을 제가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미국에 가신 만큼 이재명 대통령의 세계 평화와 인류 보편적 가치에 어긋나지 않은 언행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공천 과정이 파국에 이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장 대표는 미국 출장이 예정돼 있고, 한동훈 전 대표마저 선거를 포기한 느낌이 든다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 임하는 자세는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정 대표는 이스라엘의 반인권적 행위를 비판한 이 대통령의 입장을 "대한민국 외교사의 한 획을 그을 것"이라며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세계 평화와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이 대통령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교황도 이란 국민 전체에 대한 위협은 용납이 불가하다고 했다. 민간 기반 시설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자 증오, 파괴의 증표라는 입장을 표명하셨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제 우리도 세계 평화에 대한 우리의 자주적 입장을 천명할 지위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야권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외교 정책이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며 "이 대통령 입장에 대해 왈가왈부한 몇몇 부적절한 입장이 유감스럽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스라엘 군인들이 시신을 건물 옥상에서 아래로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X에 공유하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이스라엘 외무부가 이 대통령을 공개 비난하자 이 대통령은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며 직접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12일)에는 "매국 행위를 하면서도 사욕을 위해 국익을 해치는 것이 나쁜 짓임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며 자신의 입장을 외교 참사라고 비난하는 야권과 일부 언론을비판했다.
mrl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