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썼다. 주소지를 부산 북구갑으로 이전해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힌 셈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 3월7일 부산 북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구포시장을 찾아 “보수재건”을 강조하면서 보궐 출마설이 커졌다. 이후 지난 8일에는 국민의힘 북구갑 당협위원장이었던 서병수 전 의원을 만나기도 했다. 5선 의원이자 부산시장 출신인 서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북구갑에 출마할 경우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4월 한 유튜브 방송에 공동 출연했던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왼쪽)과 한동훈 전 대표. 이들은 AI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밀도있게 나눴다. 당시 하 수석은 네이버 퓨처 AI센터장.(사진 = 유튜브 캡쳐)
민주당은 부산 출신인 하 수석 영입에 계속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연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번 주 정청래 대표도 (하 수석을)만나 출마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하 수석이) 처음에 완강하게 고사했는데 접촉 과정에서 수용성이 넓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표가 요청하면 큰 결단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 역시 “전재수 의원 후임자로 하 수석을 가장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전재수 의원 역시 하 수석을 추켜 세우며 영입전에 힘을 보탰다. 전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재수가 북구 주민의 마음을 얻은 딱 하나의 이유는 ‘일을 잘해서’다”라며 “북구에는 일꾼을 필요로 한다. 그런 측면에서 하 수석은 대단히 좋은 후보”라고 했다. 또 “한달 보름 전까지는 개인적으로 (하 수석 출마를)설득하다가 실패했고, 지금은 당이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 수석 역시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 수석은 지난 10일 한 언론인터뷰에서 ‘계속 AI수석으로 남는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약속을 해도 깰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대통령 뜻이 바뀌면 어떡하느냐”라고 답했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AI혁신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국가보훈부 장관 출신인 박민식 전 의원이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당내에서는 ‘친윤’ 김민수 최고위원의 전략 공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무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하정우-한동훈-국민의힘 후보 3자 구도로 진행될 경우 보수표가 분산되면서 하 수석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은 한 전 대표를 떨어뜨리기 위해 사실상 저격공천 가능성이 높아 보수표가 크게 분산될 수 있다”며 “하 수석이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