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재까지 재보선 지역구로 확정된 곳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충남 아산을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선 무효형으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안산갑, 그리고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이다. 여기에 공천 결과에 따라 최대 15곳까지 확장될 수 있다.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인천 연수갑),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울산 남갑),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경기 하남갑),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의 지역구도 추가 재보선 지역이다.
왼쪽부터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 이데일리DB)
초기 판세만 놓고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비교적 유리한 지형을 선점했다는 평가가 많다. 일찌감치 보궐 지역구로 결정된 계양을과 안산갑, 군산·김제·부안갑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아산을 역시 여야 경합지로 꼽히지만 최근 흐름은 민주당 쪽에 조금 더 기울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민의힘이 현실적으로 ‘해볼 만한 곳’으로 꼽히는 지역은 평택을, 넓게 보면 아산을 정도다.
국민의힘에 불리한 여론 지형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50.6%, 국민의힘이 30%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0.7%포인트(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1.3%p 하락한 결과다. 해당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이 때문에 보수 진영 내에서는 단일 후보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지선과 재보선 모두에서 독자 행보를 예고한 상태다. 이미 주요 광역단체장 6곳에 대한 공천 작업을 마친 데 이어 재보선에서도 후보를 낼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경기 평택을에는 김철근 전 사무총장 출마 카드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계양을, 아산을, 평택을, 안산갑에 대한 후보자 공천 신청 접수 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조국 출마에 쏠린 눈…평택을? 하남갑?
선거 연대 문제는 보수뿐 아니라 진보 진영에서도 관건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추미애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며 비게 된 경기 하남갑과 평택을, 안산갑 등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이 중 조 대표는 후보지들 중 평택을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제로’를 목표로 둔 만큼 해당 지역이 가장 명분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병언 혁신당 선임대변인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조 대표가 내일 출마지를 발표한 후 중앙당 일정은 최소화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본인 선거운동에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진보당의 움직임이 복합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울산시장 단일화’를 조건으로 재보선 후보 미공천을 요구하면서 진보 진영 내 협상 구도까지 형성된 상태다. 민주당은 ‘전 지역 공천’ 원칙을 유지하고 있지만,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범진보 단일화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범여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진보당 내부에서는 단순한 의석 확보를 넘어 당의 행정 능력을 증명할 결정적 기회인 만큼 전략적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울산 광역단체장 단일화로 양보한 뒤 평택을을 가져가려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후보군인 하남갑에 출마할 경우 민주당 차기 주자인 송영길 전 대표와의 ‘빅매치’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 대표는 지난 10일 “민주당 귀책 사유로 비어 있는 평택을은 19·20·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험지 중 험지”라며 “하남갑도 1200표 차로 이긴 험지”라고 언급하며 평택을과 하남갑을 직접 거론했다. 지난 9일에는 강병덕 하남시장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는 사실을 알리며 하남갑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은 ‘전 지역 공천’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선거 전 후보 미공천보다는 선거 과정에서의 후보 단일화 쪽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곳도 빼지 않고 전 지역 공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이번 주 사무총장 회동을 하기로 하면서 공천 이후 단일화 논의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