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휴전 기대감이 확전 우려로…靑 "예의 주시중"(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4월 13일, 오후 05:42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2025.12.21 © 뉴스1 김성진 기자

청와대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이란 측이 '홍해의 관문' 바이엘만데브 해협 봉쇄 재역공 카드를 꺼내며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높아지자 청와대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이란과의 종전협상이 결렬된 뒤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선박과 이란 항만을 대상으로 한 해상봉쇄 방침을 밝혔다.

미군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따라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선박 운항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종전협상 압박에 이란은 오히려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에 불을 지피며 재역공에 나섰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X에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바브엘만데브 곧 시작?!"(Naval blockade of Iran? Bab al-mandeb Coming soon?!)란 짧은 글을 게시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좁은 수로로서 수에즈 운하와도 연결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핵심 항로 역할을 한다.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12%가 이 해협을 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해에선 2023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 전쟁 직후를 비롯해 과거에도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상선과 미군 자산을 겨냥한 드론·미사일 위협을 지속해왔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해협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2%와 상당한 양의 액화천연가스(LNG)가 이곳을 통과한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청와대는 휴접 협정 협상으로 높아진 종전 기대감이 오히려 확전으로 전환되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입장에 대해 "에너지 공급 우려는 사실상 당장 휴전이 되더라도 경제적 여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고 긴장하며 (대응책을)마련 중"이라며 "관련 사항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제 해상 교통로 안전,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국제법적으로 보호 대상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기반해서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하는 마음을 갖고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완전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다각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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