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동 장기화, 비상대응 체제 확고히 하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14일, 오전 10:2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비상 경제 대응 체제 강화를 지시했다. 민생 지원과 산업 구조 개혁도 동시에 주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중동전쟁 관련 재경부의 대응현황 관련 보고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제5차 비상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공급망의 어려움과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상수로 두고 비상 대응 체제를 더욱 확고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확정된 추가경정예산의 신속 집행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 추경이 확정된 만큼 민생 현장에 발 빠르게 투입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오는 27일부터 교육 및 피해 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는 만큼 집행 과정에서 혼선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 소비쿠폰 지급 당시 일부 지방정부에서 나타났던 비인권적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위한 정책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모두의 카드’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신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위기를 계기로 산업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쟁 과정에서 드러난 우리 경제 구조의 취약점을 개선해야 한다”며 “대체 공급망 개척, 중장기 산업 구조 개혁, 탈플라스틱 경제 실현 등을 국가 핵심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하라”고 말했다.

국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화재 현장 안전 점검, 산업재해, 여수 세계 섬 박람회 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전남 완도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을 언급하며 “고인의 용기와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안전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소방 로봇 도입 확대 등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라”고 말했다.

산업재해 문제에 대해서는 “1분기 사고 사망자가 감소한 것은 다행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고위험 사업장 감독 강화와 영세 사업장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수 세계 섬 박람회 준비 상황과 관련해서도 점검을 지시했다. 그는 “지방선거로 인한 행정 공백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준비를 지방정부에만 맡기기 어렵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준비 상황을 빈틈없이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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