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전남광주' 여야 텃밭 후보 확정...본선 구도 윤곽 속 곳곳 내홍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14일, 오후 07:00

[이데일리 하지나 김한영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텃밭에서 후보를 확정하며 본선 구도가 빠르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남·광주에서 각각 후보를 확정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경선 후유증과 내홍이 이어지며 변수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국힘 경북 이철우 후보, 민주 전남·광주 민형배 후보 확정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 경선 결과, 이철우 지사를 경북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로써 경북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이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 간 본선 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초박빙 문자’ 홍보 논란과 후보 간 신경전 등 후유증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은 부담으로 남지만, 경북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만큼 국민의힘 우세가 점쳐진다. 또 경쟁자였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선 패배를 승복한다”며 “김재원이 부족했다. 잠시 멈춤 후 당 최고위원으로서 보수 승리를 위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선 과정의 거센 공방도 봉합 수순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경상북도지사 경선비전 토론회 발언하는 이철우(사진=뉴시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또한 12~14일 결선 투표 결과 초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로 민형배 의원이 김영혹 후보를 꺾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전남·광주 지역은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만큼 이번 경선 결과가 사실상 본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결과에는 민 후보의 인지도와 개혁적인 이미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민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정청래 대표 취임 직후 검찰개혁특별위원장을 지냈다.

다만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과도한 흠집내기가 이어지며 향후 ‘원팀’ 체제 구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양 후보 간 수사 의뢰와 고발 사례가 잇따른 만큼, 본선 이후 사법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발언하는 민형배 후보(사진=뉴시스)
◇국힘 대구 이진숙 “경선 원복하라”...민주당 전북도 갈등 격화

국민의힘 또한 대구에서는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장동혁 대표의 보궐 영입 제안을 거론하면서도 ‘경선 원복’을 재차 요구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 경선 불가 방침을 밝혔음에도 반발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 전 위원장은 “정당 내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공천 배제 기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다른 후보들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홍석준 예비후보까지 단일화 및 재경선을 언급하면서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중량급 인사들이 합류하고 있는 김부겸 후보 캠프와 대조적이다. 이날 자유한국당 활동 이력이 있는 권영세 전 안동시장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데 이어, 대구시 정무부시장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지낸 방봉규 전 부시장, 대구 지역 대표적 진보 지식인인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입장 발표하는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사진=뉴시스)
민주당 전북 지역 또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중앙당 재심위원회는 안호영 의원이 제기한 전북 지사 후보의 재심 신청을 검토했지만 결국 기각됐다. 현재 안 의원은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로 확정된 이원택 후보의 ‘식비 대납 의혹’에 대한 감찰 결과를 문제 삼으며 나흘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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