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4.13 © 뉴스1 이승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호영 의원이 신청한 전북지사 경선 재심 신청 건을 기각하고 절차를 종료하기로 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앙당 재심위원회에서 안 의원의 재심 신청에 대한 심사 결과를 기각으로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했음을 알려드린다"며 "재심 절차는 종료됐다"고 말했다.
기각 판단의 근거를 묻자 강 수석대변인은 "결과만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재심 신청은 전북지사 경선 후보로 선출된 이원택 의원의 식비 대납 의혹에서 비롯됐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지역 청년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일부 비용을 제3자를 통해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식사 자리에는 이 의원과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있었으며, 식비 일부가 김 도의원의 업무추진비로 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과 김 도의원 두 사람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당 윤리감찰단은 지난 7일 이 의원에 대한 긴급 감찰에 나섰으나 하루 만인 8일 '혐의 없음' 판단을 내렸다. 경선 경쟁자였던 안 의원은 이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했고, 재감찰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김 도의원에 대해선 "윤리감찰단에서 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심 과정에서 윤리감찰단에 나와 조사 과정을 다 설명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고위는 전남 장성군수 경선 과정 중 대리투표 정황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됐다며 진행 중인 경선을 중단하고 이미 진행된 경선을 무효로 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감찰 지시도 함께 내렸다.
앞서 전날(13일) 최고위에서는 전북지사 경선을 둘러싼 친명(친이재명)계-친청(친정청래)계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억울한 컷오프, 낙하산 공천, 계파 정치, 부당한 배제 없는 4무 공천을 하겠다고 (정청래) 대표께서 약속했다. 안 의원에게도 4무 공천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친청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억울하게 컷오프되고도 당을 위해 '더컷유세단'을 이끌었던 정청래 사례를 기억해 주길 바란다"며 "선당후사 정신을 견지해 주길 바란다. 사소하고 알량한 사익을 위해 당의 공천 과정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훼손한다면 당원·지지자들로부터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맞받았다.
이후에는 친명계 의원들의 지원사격이 이어졌다. 이건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런 상태에서 경선이 그대로 진행됐다는 것 자체가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의원도 "현재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비공개 최고위 직후 한병도 원내대표와 이언주·박규환·박지원 최고위원은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안 의원의 농성장을 찾아 안 의원과 대화를 나눴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