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압도적 성과 후퇴시켜선 안돼...인천엔 검증된 일꾼 필요" [만났습니다]①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전 06:05

[인천=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여기서 멈추게 해서는 안 되고 후퇴시켜서도 더더욱 안 됩니다. 검증된 일꾼이냐, 말로 하는 정치꾼이냐, 시민들은 잘 판단할 것입니다.”

인천은 ‘민심의 풍향계’로 불린다. 역대 선거마다 전국 판세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줘서다. 또 턴오버(교체)가 심한 곳이다. 현직 인천 시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2006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소속 안상수 시장이 마지막이다. 2010년 이후 인천시장은 4년마다 바뀌었다. ‘행정의 달인’으로 평가되는 유정복 현 인천시장이 역대 인천시장 최초로 3선 고지(민선 6·8·9기)에 도전한다. 상대는 ‘여권 실세’로 알려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와 만나 “그간 펼쳐왔던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인천의 큰 청사진들을 완성하고 인천을 글로벌 톱10의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대 현안으로는 ‘균형 발전’을 꼽았다. 그는 “제물포 르네상스(원도십 부응) 프로젝트로 혁신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원도심을 동서남북으로 가로막는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을 지화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유정복 시장, 인천시장 출마 인터뷰
다음은 주요 질의응답 내용이다.

-인천은 어떤 도시입니까.

△인천은 대한민국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여건과 잠재력, 경쟁력, 인프라를 갖춘 곳입니다. 세계 3대 공항이라고 일컫는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항만이 있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경제자유구역이 있습니다. 또 인구 300만명의 수도권 중심적인 도시로서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유일한 대도시입니다. 또 출생아 수 증가율이 대한민국 1위 도시이고 경제성장률도 1위 도시에요. 삶의 질 개선 평가에서도 1위를 했고 행정 혁신 평가에서도 4년 연속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세번재 인천시장에 도전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정복보다 오직 인천과 시민을 위해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에요. 빚의 늪에 있던 인천을 건져 올리고, 또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인천을 반등시켰습니다. 말에 책임을 다했고, 이를 뒷받침할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죠. 문제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인천이 정책의 연속성이 끊어지며, 다시 침체기를 겪을 위기에 처했다는 것입니다. 민선 6기(2014년 유정복)부터 7기(2018년, 박남춘)와 지금 8기(2022년, 유정복)를 지나며 V자 그래프를 그리며 지방정부 수장이 누군지에 따라 뚜렷한 성쇠를 보여왔습니다. 여기서 멈추게 해서는 안 되고 후퇴시켜서는 더더욱 안 됩니다.

-3선에 성공하시면 인천을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으신가요?

△인천을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가는 지역으로 만들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두번의 시장을 통해 추진해왔던 프로젝트를 완결시켜 나가고 싶어요. 큰 틀을 말씀드리면 제가 펼쳐왔던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인천의 큰 청사진들을 완성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꿈꿔오던 인천의 기본적인 밑그림이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인천이 한 단계 더 도약해서 세계의 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는 100년 미래의 초석을 다지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인천시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문제점 중 하나는 균형 발전이에요. 실제 인천 중구 동구에 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인천 인구의 반 이상이 살았어요. 근데 지금은 3%도 안 돼요. 이제 전부 다 남동구, 연수구, 계양구, 서구(로 갔습니다.) 그러면 중·동구만 그렇습니까? 지금 미추홀, 서구, 부평구 이 원도심을 활성화시켜야 진정으로 시민이 행복해집니다. 균형 발전을 위해서 여건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동구를 통합해서 제물포로 올해 7월부터 출범을 시킵니다. 원도심문제는 그동안 중·동구로 나뉜 행정경계 속에서도 책임과 속도가 분산되기 쉬웠습니다. 또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일대 혁신적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물포 르네상스를 좀더 설명해주십시오.

△가장 중요한 것이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을 지하화하는 거예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지금 하고 있습니다. 경인전철 지하화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올해 안에 아시게 될 거예요.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이 지하화 되면 인천의 원도심 문제를 근원적으로 뒤바꿔 놓게 됩니다.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이 인천의 원도심을 전부 동서남북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것이 큰 프로젝트 하나이고 미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글로벌 톱10 시티라는 이름으로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 가는 게 또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유정복 시장, 인천시장 출마 인터뷰
-두번의 시장 재임 시절을 점수로 평가해주십시오. 가장 잘 하신 정책과 아쉬운 정책 한가지를 꼽아주십시오.

△점수로 얘기하기는 어렵죠. 다만 역대 인천시장 누구도 인구 증가율 1위, 경제성장율 1위, 삶의 질 개선 1위 이렇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인천은 이미 부산을 추월해서 제2의 경제 도시가 됐습니다. 저는 항상 오직 인천의 미래에다 초점을 두고 일을 추진해 왔습니다. 민선 6기 제가 시장할 때 정말 처참했어요. 하루에 이자만 12억을 내는 빚더미 도시였어요. 이거 다 해결했잖아요. 3조 7000억 원의 빚을 갚았어요. 그래서 오늘 인천이 과감하게 나갈 수 있는 재정 여건을 마련해 놓고 그때 정체돼 있던 대규모 사업을 사실상 거의 다 풀었습니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청라하늘대교, GTXB노선, 검단 신도시 다 그때 못 풀었던 겁니다.

-아쉬운 정책은 없나요?

△인천발KTX가 그렇죠. 인천발KTX를 제가 12년 전에 1호 공약으로 해서 우리나라 국책 사업 중에서 2년 만에 정부 모든 절차를 끝내고 예산까지 반영해서 2021년 개통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제가 낙선한 2018년도 그때 민선 7기 시장 당선인이 당선인 신분으로 인천발KTX를 연기 발표합니다. 정말 인천을 생각한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 거죠. 전임자가 했다고 해서 인천에 엄청나게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어떻게 연기합니까? 그래서 잘하는 시가 더 잘할 수 있도록 연속선상의 그런 정책이 필요한 것이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를 평가해주시고 차별점을 설명해주십시오.

△시장이라는 위치를 감당해낼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시장, 장관 등 행정을 해본 사람이기 때문에 말씀드리면 인천시가 300만이 되는 정부입니다. 300만 인구가 안 되는 나라도 전 세계에 100개 가까이 됩니다. 큰 정부예요. 이 정부를 움직이는 것이 ‘잘 할 수 있다’는 말로만 되지 않습니다. 12년 전에 당시 시장을 한 분과 토론을 했을 때 그분이 당시 시장을 지내고 3년 되니까 조금 알겠더라는 얘기를 했어요. 정말 일을 통해서 숱한 세월을 경험해 본 검증된 일꾼과 전혀 그런 거 없이 ‘난 잘 할 수 있을 거야, 잘할 수 있어’라는 말로 하는 분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검증된 일꾼’이냐 ‘말로 하는 정치꾼’이냐 그 부분에 대해서 시민들이 잘 판단하리라고 봅니다. 저는 30년 무사고 베스트 드라이버입니다. 인천의 굵직한 SOC 사업은 물론, 천원주택 등 다양한 체감형 복지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여권 실세 시장이 시민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제가 여당일 때도 시장을 해보고 야당일 때도 시장을 해보고 많이 해봤지 않습니까? 지방 정부는 중앙에서 와서 대리 행정을 하는 게 아니에요. 수많은 일들이 대통령이 와서, 총리가 와서, 장관이 와서 하는 게 아니에요. 시장이 하는 거예요. 일을 하는 데 어떻게 협력 관계를 이뤄 나가느냐가 중요한데, 그냥 같은 편이니 같은 당이니 그것만으로는 되지 않아요. 정책은 논리와 명분과 타당한 이유를 갖고 하는 것이지 당이 같으니까 안 되는 것도 되게 하고 당이 다르니까 되는 것도 안 되게 하는 게 아닙니다. 2026년 이재명 정부 들어서 인천시는 사상 최대 규모인 6조 4735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과 지방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 부산 가덕도신공한건설 공단의 통합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3대 공항입니다. 인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가장 경쟁력 있는 공항 인프라입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공단과 통합해 여기서 생산해 남는 이익을 거기 손실을 메워주겠다고 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거예요. 쉽게 말해 전부 다 하향시키는 것으로 터무니없는 얘기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 합당한 얘기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정치권에서 눈치 보느라고 정부 대통령 눈치 보느라고 여기에 대해서 얘기를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계속 논의하겠다, 전문가 의견을 들어서 추진한다고 얘기했는데도 근거 없는 의욕이라고 일축하는 것은 인천시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아니죠. 오늘 이침 간부회의 때 시 차원에서라도 공항공사 통합 문제를 포함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정부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TF를 구성해 대응하도록 지침을 줬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957년생 △연세대 정치학 △연세대 정치학 박사과정 수료 △23회 행정고시 합격 △김포군수 △인천 서구 구청장 △제35·33대 김포군수 △제2·1대 김포시장 △제19·18·17대 국회의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안전행정부(행정안전부) 장관 △제8·6대 인천광역시 시장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유정복 시장, 인천시장 출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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