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광역단체장 경선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6.4.14 © 뉴스1 이호윤 기자
장동혁 대표가 5박 7일간 방미 일정을 떠난 가운데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공천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등 수도권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공천을 두고도 잡음이 불거지는 터라 당이 사분오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기준 전국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가운데 서울과 경기, 전북, 전남광주, 대구, 충북 등 6개 지역에서 최종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
특히 오세훈 현 시장과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장의 경우 오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최근 후보 추가 공모를 진행한 경기지사는 뚜렷한 1강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중량급 인사 영입을 위해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를 실시했지만 유승민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출마를 고사하고, 현역 의원도 불출마하면서 원외 인사인 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 등 4명이 경쟁하는 대진표가 확정됐다.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 논란이 일었던 대구시장 경선도 현재로선 큰 진전이 없는 양상이다.
추경호·윤재옥·최은석·유영하·이재만·홍석준 후보가 예비 경선을 진행 중이지만,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아직 정리되지 않고 있어서다.
이렇다 보니 당내에선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 모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대구 선거 승리 경험이 있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상대로 보수 진영 후보만 3명이 나서는 4파전이 치러질 수 있단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다.
주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어느 정도 결정은 됐는데 그것을 고정불변한 걸로는 여기지 않고 상황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무소속 출마에 대한 결심이 어느 정도는 섰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그것까지는 답을 안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민주당은 전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을 비롯해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부산 등 지방선거 진용을 속속 완성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세종과 충남, 제주 등 3곳을 제외한 13곳에서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나머지 3곳도 조만간 결선을 앞두고 있어 이달 중순 전후로 공천 완료가 예상된다.
지방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공천을 두고도 야권의 진통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전입신고를 하는 등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가운데, 후보 공천 여부를 두고 벌어진 당내 갑론을박이 대표적이다.
부산 지역 4선 중진인 김도읍 의원은 전날(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고 우리 당도 후보를 내 3자 구도가 되면 승리가 어렵다"며 지도부의 무공천 검토를 제안했다.
반면 지도부는 무공천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북갑은 중요한 위치로, 공당으로서 후보를 안 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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