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 대통령의 SNS 메시지를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을 ‘외교 참사’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보편적 인권과 국제 인도법을 강조한 것”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SNS 메시지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연계가 있고, 보편적 인권과 국제인도법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측 반응에 대해서는 “긴밀히 소통했고, 이스라엘도 이해했다. 더 이상 후속 입장이 나온 것도 없고 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또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가 현지 고위인사를 만나 “한국 측 설명에 감사드린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았다고 전하며 외교적 문제로 번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가혹 행위 의혹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썼다. 해당 영상은 2024년 9월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 대통령은 추가 글을 통해 인권 보호 및 국제인도법 준수라는 보편적 가치를 강조하고자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배현진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언론에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기사까지 나는 대망신을 당할 필요가 없지 않나”라고 물었다. 배 의원이 “SNS에 섣불리 무지성으로 쓰면 안 된다고 충언을 하셔야 한다”고 하자 조 장관은 “망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의원님 말씀을 접수하지 않겠다. 그런 충언은 받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외교 이슈에 집중하는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당내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방미를 둘러싼 이견, 공천 갈등, 특히 대구시장 경선 파동 등 내부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외 이슈를 부각해 내부 갈등을 덮고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전선 외부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이 대통령의 SNS 발언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전문가는 프레임 전환만이 유일한 상황 타개 방법이기에 국민의힘이 집중 공세를 펼친다고 봤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당대표가 이 시기에 미국에 가서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국내에 있다고 해서 지지율을 올리지도 못하고 있다”며 “보수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진보 세력을 견제해야 한다.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평론가는 그러면서 “단일대오가 안 되는 게 문제다. 당대표 사퇴 등이 절대 이뤄질 수 없는 구조”라며 “외부를 공격함으로써 단일대오를 노리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