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4개국 방문' 강훈식 "원유 2.7억배럴·나프타 210만톤 확보"(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4월 15일, 오후 02:56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활동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4.15 © 뉴스1 허경 기자

중동전쟁발 에너지 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오만·카자흐스탄·카타르 4개 국을 방문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단이 원유 2억 7300만 배럴과 나프타 210만 톤을 확보했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5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올해 말까지 원유 2억 7300만 배럴 도입을 확정 지었다. 나프타도 210만 톤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지난 7일 출국해 일주일간 4개국을 방문한 뒤 전날(14일) 귀국했다.

강 비서실장은 원유 추가 확보 물량에 대해 "지난해 기준으로 별도의 비상조치 없이 경제가 정상 운영되는 상황에서 3달 이상 쓸 수 있는 물량이고 나프타 210만 톤은 지난해 기준 한 달 치"라며 "원유·나프타는 호르무즈 봉쇄와 무관하게 대체 공급선으로 도입할 예정이라 국내 수급 안정화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특사단은 세계 12위 원유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원유 1800만 배럴을, 오만으로부터는 원유 500만 배럴과 나프타 160만 톤을 확보했다. 카자흐스탄과는 고위급 직접 소통 채널도 구축했다.

강 비서실장은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예방해 양국 에너지 협력 강화 의지를 담은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며 "카자흐 측 인사는 전쟁 이후 여러 나라가 특사 파견을 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예방을 직접 수락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오만 측도 전쟁 이후 세계 각국 기업이 접촉하고 있지만 한국과 같이 정부가 나서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한국을 최대한 배려할 거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 기업에 배정돼 있었지만 선적 여부가 불확실했던 원유 5000만 배럴을 4~5월 중 홍해 인접 대체 항만을 통해 선적하기로 했으며 6월부터 연말까지 2억 배럴을 우리 기업에 우선 배정, 선적하기로 약속했다. 사우디 측은 나프타의 경우 지난해 연간 수입량인 50만 톤을 공급해달라는 특사단의 요청에 연말까지 최대한 많은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비서실장은 "사우디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부동의 1위 원유 수입국이다. 사우디를 제외하고 원유 수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것은 알맹이 없는 무늬만 갖춘 공론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며 "사우디 측은 대한민국이 원유와 나프타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국에 최우선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강 비서실장은 애초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카자흐스탄만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카타르를 추가로 방문해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을 차질 없이 이행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은 "한국과의 약속은 틀림없이 지키겠다. 한국이 최우선"이라는 메시지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강 비서실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등 산유국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 해소를 위한 우회 송유관, 외부 석유 저장시설 구축 등 여러 분야 협력 방안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금번 추경을 통해 국내 비축기지 확충 예산이 편성된 만큼 향후 주요 산유국과의 공동 비축이 확대돼 비상 상황에서 원유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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