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당 앞 '미소'…장동혁 사진에 국힘 내부서 "억장 무너져"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후 03:2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당 내부에서 “당원들 억장 무너지게 해야겠느냐”거나 “엄중한 사기에 희희낙락하는 건 바른 처신이 아니다”라는 등 비판이 잇따랐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동혁 대표의 미국 방문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리며 첨부한 사진. (사진=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SNS 갈무리)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선거를 50일 앞두고 모든 언론과 입 가진 사람들이 ‘왜 (장 대표가 미국에) 갔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하는 판”이라며 “그것도 2박 5일(4일)을 늘려서 5박 7일로 하고 출국조차도 미국 가서 알린 상황에서 미국에서 찍어 보낸 사진에 사람들이 얼마나 분노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마치 상주가 상가를 지키지 않고 어디 노래방에 간 것 같다’ 이런 표현을 쓰는 사람조차 있다”며 “우리 당이 무슨 상가는 아니지만 이런 엄중한 시기에 거기 가서 희희낙락하는 건 바른 처신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는 국제적 이슈가 부각될 것이라고 본다’고 한 것에 대해선 “그 이전에 당 대표 했던 사람들이 그런 게 없어서 외국을 가지 않았는지는 모르겠다”며 “제발 조정훈 의원 말대로 돌아와서 이래저래서 갔다 왔고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으면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 그루터스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이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사진=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SNS 갈무리)
‘친한계’(친 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장 대표의 방미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며 “갑자기 (일정이) 5박 7일로 늘더라. 일주일이다, 일주일. 선거 기간이 50일 남았는데 7일이 없어지는 것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장 대표의 방미 일정이 “13일 대럴 아이사 중진 의원, 강력한 보수 주자를 면담했다는 정도. 그리고 오늘 백악관을 방문해서 주요 인사를 만날 예정. 이 정도까지가 공개되고 있다는 것은 5일, 7일간의 일정 중에서 누구를 만나는지 정확하게 나오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누구를 만나고 그분이 어떤 의미가 있고 이런 데 대해서 국민들이 인지 못 한 상황”이라며 “어떤 성과를 가지고 올 수 있겠느냐. 그리고 이 성과를 가지고 득표에 어떤 도움이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 방문 일정을 사흘 앞당겨 지난 11일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장 대표는 이튿날인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어제,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고 적었다. 사진은 미국으로 향하는 장 대표. (사진=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 대표와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미국에 갔으니 사진 찍는 것까지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은데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힘 후보들은 피눈물 나는데 해외여행 화보 찍느냐. 꼭 이런 걸 공개해 민주당한테는 조롱받고 국힘 당원들 억장 무너지게 해야겠느냐”며 “하긴 최소한의 정무 감각이라도 있었다면 보수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진 않았겠다. 얼굴 표정도 좋고 의사당 배경 멋지다. 거기 오래 계시라”고 표현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