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넥타이에 노란 배지…정치권, 세월호 12주기 한목소리 추모

정치

뉴스1,

2026년 4월 16일, 오후 12:47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4.16 © 뉴스1 유승관 기자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생명·안전에 대한 국가 책무를 분명히 한 생명안전기본법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후 3시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마음이 무겁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남긴 큰 과제, 생명안전기본법이 아직 국회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가 생명안전기본법 처리를 더 미뤄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회의장도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 누구나, 우리 모두가 이제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이니 야당도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세월호 추모 의미를 담은 노란 리본 배지를 상의에 달고 참석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진실과 정의를 위해 분투하고 계신 유가족과 생존자 여러분에게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며 "안전을 국민의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독립적 재난조사기구를 만드는 생명안전기본법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 반대에 가로막힌 법안을 반드시 풀어낼 것"이라며 "민주당은 생명안전기본법을 4월 중 행정안전위원회 처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안전사회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박해철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국가 운영의 최우선 기준으로 세우고 누구도 위험 속에 방치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6.4.16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도 송언석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참석자들의 묵념으로 시작했다. 송 원내대표부터 최고위원 모두 짙은색 정장과 검은 넥타이를 착용해 예를 갖췄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는 모두 그날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며 "오늘 세월호 참사 12주기이자 국민안전의 날을 맞이해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지금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날 거기서 국가가 최선을 다했던가에 대한 뼈아픈 반성이 있다"며 "무엇보다 참사가 일어난 다음 이를 둘러싸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많은 유언비어와 괴담이 유포됐고 이로 인해 유가족들과 국민이 더 큰 아픔과 혼란을 겪은 데 대해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제1 책무이자 정치권이 마땅히 짊어져야 할 숙명"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공당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두 가지다. '왜 생명보다 돈이 먼저인가. 국가는 무엇을 하는가'"라며 "삼풍백화점은 세월호, 이태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이어진다. 노동 현장에서는 끊이지 않고 노동자가 숨진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생명 지킴이 법'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혁신당은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에 앞장서겠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와 유족께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도 이날 청문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참석자 모두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했다.

서영교 국조특위 위원장은 "세월호 이후 이태원 참사도 있었다"며 "더 이상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안전한 사회, 생명을 가장 중시하는 사회로 만들어갈 임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4회 국회(임시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서영교 위원장과 여야 의원 및 출석 증인들이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6.4.16 © 뉴스1 유승관 기자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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