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비축유 확대·비중동상 원유 활용 위한 기반 마련"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16일, 오후 02:18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이 중동발(發)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여야정은 비축유 등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극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 긴급 점검 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 원내대표 왼쪽은 조현 외교부 장관, 송 원내대표 오른쪽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사진=연합뉴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동 상황 대응·극복을 위한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엔 조현 외교부 장관과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고위관계자도 참석해 여야에 물가 관리 대책, 에너지 수급 대책, 재외국민 안전 대책 등을 보고했다.

특히 여야는 이란-미국·이스라엘 전쟁을 계기로 비축유 물량을 확대하고 도입선도 다변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여야 원내지도부에 비중동산 원유 도입과 원유 비축 탱크 확대 등에 필요한 법령 개정과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비축유 확대를 추진하는 것과 비중동산 원유를 활용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의견이 나왔고 앞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산 원유도 도입 확대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문 대변인은 “남미, 아프리카산 등이다”고 답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매주 월요일마다 회동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지금의 위기를 여야가 공동의 국정 책임으로 인식하고 정쟁이 아닌 민생으로 답하겠다는 실천 의지”라며 “상황이 변할 때마다 함께 점검하고 필요한 입법·예산 조치를 신속히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다만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여당을 향해 “포퓰리즘 현금 살포 추경의 부작용 해소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물가 상황과 채권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 부작용 해소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야당은 국가와 국익을 위해서라면 추경이나 법안 처리에 협조할 용의가 있다”며 “정부와 여당, 특히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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