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알제리·리비아서 원유·납사 대체 수급선 확보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17일, 오전 07:2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박종한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알제리와 리비아를 방문해 원유 및 납사의 대체 수급선을 확보하는 고위급 간 합의에 성공했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앞서 박 조정관은 13일부터 16일까지 알제리와 리비아를 방문해 모하메드 알캅 알제리 알제리 탄화수소부장관, 노르 다우디 소나트릭 사장, 루네르 마그리만 알제리 외교차관, 모우사 엘코니 리비아 대통령위원회 부위원장, 칼리파 압둘사디크 리비아 석유가스부장관, 아흐메드 아마르 리비아 국영석유회사 수석이사 등 양국의 최고위급 에너지 당국자를 만나 원유·납사의 긴급 공급 가능성을 확인하고 에너지 분야 중장기적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박 조정관은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National Oil Corporation)를 통해 리비아산 원유 중 중질유가 생산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우리 기업들의 구매 가능성을 확인하는 한편, NOC가 원유 트레이더들에게 할당하고 있는 물량 중 일부를 우리 기업의 수요가 있다면 한국에 배정해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이에 NOC 측은 유종과 인도시기 등 기술적으로 적합하고 구매자의 신뢰성 등 조건이 맞다면 한국에 적극 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비아는 세계 10위 산유국이다.

또 박 조정관은 양국이 한국이 원유 전량을 수입하는 구조이나, 고도화된 정제설비를 기반으로 아태지역 내 석유제품을 재수출하는 정제·트레이딩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국의 원유 도입의 안정성 확보는 단순한 국내 수급 차원을 넘어 역내 석유제품 공급망의 연속성 및 복원력 유지와 직결되며, 나아가 지역 에너지 안보에 핵심적인 정책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향후 걸프지역에서의 지정학적 위기 상황의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원유 공급선 확보와 알제리와 리비아와 같은 산유국들과의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설명하고, 알제리 및 리비아의 중장기적인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박 조정관은 알제리·리비아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외교부는 “이번 출장은 우리 기업들의 단기 수급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단기 대체 수급선을 파악하고, 현재 에너지 수급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중장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적은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에너지, 경제안보 분야 및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위한 고위급 차원의 당국자간 합의와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외교부의 경제외교의 실질 성과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알제리·리비아와의 에너지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는 한편, 중동 의존도 완화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경제외교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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