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는 레토릭뿐"…정원오 "오세훈 대권 출사표"(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4월 18일, 오후 06:53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여야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로를 겨냥해 견제구를 날렸다.

정 전 구청장은 18일 오 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직후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가 시민의 삶과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실력'을 놓고 당당하게 정책으로 경쟁하는 공론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동시에 오 시장을 향한 공세도 펼쳤다. 정 전 구청장 측 박경미 대변인은 "누군가의 정치적 치적을 위한 실험실로 전락한 서울의 시간을 이제 멈추어야 한다"며 "시민의 기억 속에 남은 성과가 부재하다는 사실이 오 시장에게 뼈아픈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네 번의 임기, 10년이 남긴 것은 거대 담론 뒤에 숨겨진 시민 삶의 소외뿐"이라며 "자신의 철학조차 상황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하는 가벼움으로는 이미 실망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정 후보를 향해 민원 해결 시장이라고 폄훼했는데 행정의 본질은 거창하고 화려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의 불편함을 경청하고 현장의 제안을 시민의 삶을 바꾸는 보석으로 세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오 시장은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기 전에 본인이 뱉은 말의 모순부터 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오 시장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는 베일에 가려졌던 미래관, 서울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며 정 전 구청장을 겨냥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힘을 초기에 많이 실어줘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며 "(정 전 구청장이) 서울시장이 된다면 4년 내내 그 은혜를 갚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또 "글로벌 톱 5 도시를 만든다, 톱 3 도시를 만든다는 말은 레토릭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그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도 실천 방안도 정 전 구청장의 일을 바라보는 철학에서는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미래,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을 바라보는 정 전 구청장의 행정 철학이 스스로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이러한 점이 앞으로 50여일 남은 기간에 여지없이 시민들께 폭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MBN 뉴스와이드 인터뷰에서도 "정 전 구청장이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은 '박원순 시즌2'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공급에 있어 재건축·재개발을 바라보는 시각도 솔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전 구청장 측 박 대변인은 "오 시장의 출마선언문은 천만 서울시민을 향한 비전 선언이 아니라, 당권과 대권을 겨냥한 정치적 출사표"라며 "중앙정부를 향한 적대감, 자당에 대한 공개 비판, 보수 재건의 메시지까지 서울시장이 아니라 당대표나 대권 주자의 정치적 구호로 가득 차 있다"고 재차 논평을 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시절 정권의 실정과 불통에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이제 와서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청개구리"라며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데 지방자치의 본질은 대립이 아니라 협력"이라고 꼬집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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