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인도 거리 좁힌다…정부 간 MOU 15건 체결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20일, 오후 05:53

[뉴델리=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과 인도 양국은 20일 경제·산업·디지털·기후 등 전방위 분야에 걸쳐 총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장관급 산업협력위원회 신설과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개선협상 재개가 포함되면서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틀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20일 한-인도 정상회담 계기로 열린 MOU 교환식에서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총 6건의 문건이 교환됐다. 항만 협력,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CEPA 개선협상 재개 공동선언, 문화창조산업 협력,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 중소기업 협력 등이다.

핵심은 경제협력 구조의 격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인도 상공부 간 체결된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MOU’는 양국 간 첫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이다. 무역·투자, 산업, 자원, 청정에너지 등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통해 현안을 상시 조율하고, 조선·원전·핵심광물 등 전략 산업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CEPA 개선협상 재개 공동선언’을 통해 양국은 오는 5월 제12차 협상을 시작으로 협상 정례화에 합의했다. 타결 목표 시점은 2027년 상반기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 장벽을 낮추고 신통상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분야에서도 협력 밀도를 높이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인도 측이 체결한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는 AI, 반도체, 양자컴퓨팅 등 첨단기술 전반에 걸친 공동 연구개발과 정책 협력을 담고 있다. 한국의 하드웨어·AI 기술과 인도의 소프트웨어·인력 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디지털 경제 주도권 확보를 노린 구상이다.

중소기업 분야에서도 협력 MOU를 맺었다. 양국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중심의 실무협력 그룹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대기업 중심 협력에서 벗어나 ‘제2의 코리안 웨이브’를 중소기업이 주도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별도로 총 9건의 추가 협력 문건도 체결됐다. 과학기술, 문화·체육, 철강, 기후·환경, 해양문화유산, 금융,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

특히 금융 협력에서는 한국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인도 국제금융서비스센터 감독기구 간 협력이 추진된다. 결제 분야에서는 QR코드 결제 연동 MOU가 체결됐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와 인도의 UPI 시스템이 연동되면, 양국 국민이 환전 없이 자국 결제 앱으로 상대국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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