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특별감찰관에 李대통령·김현지가 두려워할 만한 사람 추천할 것"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20일, 오후 05:49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특별감찰관(특감관) 임명 절차를 재요청한 데 대해 “폭주하는 이재명 호의 마지막 사이드 브레이크”라며 “이 대통령과 김현지 부속실장이 두려워할 만한 인물을 추천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가 경고하고 있다. 초대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지난 2016년 우병우 민정수석을 겨누자마자 ‘국기문란’ 낙인을 받고 축출됐고, 감찰관실 인력은 30명에서 2명으로 쪼그라들었다”며 “특별감찰관은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자리를 비워뒀고, 윤석열 정부는 그 자리를 끝내 채우지 못하고 김건희 여사 의혹 속에 무너졌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또 “10년의 공석과 세 번의 실패. 이재명 정부가 네 번째 실패작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 인선이 전부다”라며 “감찰받는 쪽이 감찰관을 고르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 자리를 위성 야당들과 독단적으로 강행하겠다면, ‘특별감찰관’이 아니라 ‘특별경호관’을 뽑겠다는 것”이라며 “감찰관에서 한 글자만 바꾸면 경호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찰 대상은 차고 넘친다”며 “지난 12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는 문자가 포착됐을 때 ‘만사현통’이라 불리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라는 청탁의 정점은 가만히 있고 꼬리만 잘려나갔다. 김용 전 부원장과 정진상 전 실장도 정치권 언저리를 기웃거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이끈 변호인을 외교 경력 한 줄 없이 UN에 앉혔다”며 “UN 대사 자리도 이렇게 쓰는 정부가 특별감찰관 자리는 누구로 채울지 우려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해법은 국회 추천 3인을 야당과의 합의로 선정하는 것”이라며 “감찰관에서 한 글자만 바꾸면 경호관이 된다. 국민의힘이 못마땅하다면 개혁신당이 대통령과 김현지 부속실장이 두려워할 만한 인물을 추천해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최고위가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특감관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이 특감관을 임명하시기로 했다면, 통 크게 야당 몫과 여당 몫을 가리지 않고 진짜 야당에게 추천권을 주는 게 좋다”며 “위성 야당과 합의해서 누구를 추천한들 국민의 신뢰는 쌓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선거에서 누구랑 가까운 라인이다라는 소문이 나는 것은 큰 사고가 나기 전 전조 증상”이라며 “대통령이 그걸 잘 아신다면, 이번에 야당에 손을 빌려 그런 사람들을 척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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