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6.4.20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과 인도가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적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서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모디 총리와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양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10년을 맞이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인도는) 기존 경제 협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금융·인공지능(AI)·국방·방산을 비롯한 전략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의 틀을 고도화해 동반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재개 공동선언을 비롯해 장관급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중소벤처기업 진출 실무그룹 운영, 콘텐츠 산업 협력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 등 문건 15건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첫 번째 장관급 경제 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핵심광물, 원전,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최근 중동정세를 고려해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인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개선 협상을 가속화해 신통상 규범을 충분히 반영한 방향으로 협정을 조속히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협력 MOU를 개정해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관과 인도 규제 당국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우리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연간 250억 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전략산업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며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도 중앙 및 지방정부의 조선 시설 건설 지원, 선박 발주 수요 보장, 선박 생산 보조금 지급 등 정책적 지원을 결합해 우리 기업이 인도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 금융 시장에 우리 금융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금융기관 상호 진출에 필요한 적격성 심사 정보 공유와 함께 금융 서비스 및 핀테크 분야 협력도 강화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팝 상설 공연장이자 K-컬처의 해외거점이 될 뭄바이 코리아 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K-팝과 발리우드가 만나는 새로운 문화협력의 장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역내 평화와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최근 중동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중동지역 안정과 평화 회복이 세계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반도 역내 평화를 위해 인도가 건설적 역할을 계속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디 총리의 방한을 고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통해 소통을 이어가길 희망한다"며 "모디 총리도 늦어도 내년까지는 한국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고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26.4.20 © 뉴스1 이재명 기자
모디 총리는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갖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함으로써 양국의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 관계가 미래지향적 관계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모디 총리는 인도 고대국가인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과 결혼한 신라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왕을 언급하며 "양국은 수천 년부터 문화적 교류를 해온 관계다. 허왕후와 김수로왕의 이야기는 우리 공통의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K-팝과 K-드라마와 같은 문화가 인도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도의 영화와 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화적 교류를 더 확대하기 위해 한-인도 우호 축제를 2028년에 개최할 예정이다.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모디 총리는 "한국이 인도·태평양 해양 이니셔티브(IPOI)에 참여하기로 한 것을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인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POI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hanantway@news1.kr









